野 "공조" 與 "야합"...원 구성 협상 또 결렬

野 "공조" 與 "야합"...원 구성 협상 또 결렬

2016.05.31. 오후 9: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0대 국회의장과 상임위 배분을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공조 카드'를 꺼내 압박에 나서자, 새누리당은 협치는 안중에도 없는 다수의 횡포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간 의견 차이로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자 야권이 새누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국회의장 배분 문제가 결론이 안 나면 다음 달 7일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선출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원내대표들이 (원 구성) 기일 지키겠다, 그 자체가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의 시작이라고 말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고요.]

야권은 더 나아가 정의당도 함께하는 3당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을 늘리도록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고, 가습기 살균제 특위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청문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김관영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생 현안과 관련된 문제들, 국민적 의심을 해소하기에 미흡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야권 3당이 공조해서….]

새누리당은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청문회를 밀어붙이는 등 횡포를 부린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협상을 하면서 한쪽에선 국회의장을 표결 선출하기로 밀실 야합했다며, 이를 사과하지 않으면 협상 재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이는 협치는 안중에도 없는 야당의 횡포입니다. 또한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총선 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입니다.]

여야는 법정 시한인 다음 달 9일까지 원 구성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협상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