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조" vs 與 "야합"...원구성 협상 난항

野 "공조" vs 與 "야합"...원구성 협상 난항

2016.05.31.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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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 싼 여야 간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야 2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본회의 자율 투표에 부치겠다고 압박하자, 새누리당 쪽에선 야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여야 간 실무 회동이 오늘 다시 열렸나요?

[기자]
여야 3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다시 열린 회동은 20분도 안돼 결렬됐습니다.

새누리당은 김도읍 원내수석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밀실 야합으로 협상이 깨졌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오늘 오전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이 따로 만나 국회의장 선출을 자율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을 지적한 건데요.

오후에는 정의당까지 가세해 세월호법 개정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어버이연합 관련 청문회 추진 등 정부 여당이 꺼리는 문제에 대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야권이 수적 우세를 과시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선 건데요.

그러자 새누리당 쪽에선 탈당파 복당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 새누리당 탈당파 7명 가운데 5명의 복당 방침이 정해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건데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복당 카드가 여당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 테이블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의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더민주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야당 쪽 주장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권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또, 법사위와 예결위는 법안과 예산안의 최종 관문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운영위는 청와대 소관 상임위라는 점에서 여야가 서로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는 법정 시한인 다음 달 9일까지 원구성을 매듭짓겠다고 공언했지만, 팽팽한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자칫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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