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줄기차게 대화 공세..."진짜 노리는 건 미국"

北 줄기차게 대화 공세..."진짜 노리는 건 미국"

2016.05.25.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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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대남 대화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엿새째인데요.

겉으로는 남측과 대화, 협상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아닌 미국을 겨냥한 떼쓰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는 북한 대남 정책 담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란 곳이 나섰습니다.

자기들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뜻이 있지만, 남한 당국이 이를 뿌리치고 모처럼 마련된 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일 최고 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를 시작으로 우리 국방부 격인 인민무력부와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군과 민간을 총동원해 일주일 가까이 대화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1일) : 북남 군사 당국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

우리 정부는 남남갈등을 일으키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약화하기 위한 선전공세일 뿐이라 보고 일일이 대응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도 그야말로 명분 쌓기를 위한 대화 제안일 뿐, 우리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한미군 철수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논의하려는 대화 테이블로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노림수가 있다는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대화든 대결이든 모두 준비돼 있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우리 측이 수용하든 안 하든 관계없이 북·미 대화의 길 닦기용, 분위기 조성용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대화 공세는 오는 8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전까지는 이어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과 대화 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도 아직은 부적절하다는 단호한 입장이어서, 당분간 북한의 메아리 없는 외침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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