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김무성-최경환 전격 회동...與 내분 봉합 수순

정진석-김무성-최경환 전격 회동...與 내분 봉합 수순

2016.05.24.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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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오늘 회동을 갖고 당 정상화 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 그동안 친박, 비박 싸우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긴 내홍 끝에 오늘 단합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앵커]
친박과 비박의 좌장이 아주 어렵게 만났습니다.

[인터뷰]
야당 출입기자들이 사실 저녁 때 갑작스럽게 속보를 접하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몰랐거든요, 오전에 이미 만났는데 사실상 합의를 했다,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끝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중지를 모으고 뭔가 해결방안을 모색하다가 결국은 두 사람이 만났는데 이 두 분이 사실 최고의결기구에 계신 분들이 아니거든요. 한 분은 전직 대표이고 한 분은 현 의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두 분을 만났더니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어요. 결국 이 두분이 당내 최고의 최대 주주다, 이게 증명이 됐습니다. 한 분은 최경환 의원, 한 분은 김무성 대표. 즉 친박의 좌장과 비박의 좌장임이 드러난 것이죠, 이 두 분이. 그런데 합의를 했는데 놀랍게도 어찌됐든 이 합의 내용은 그렇게 진전은 없어요.

지난번 중진회의 때 얘기했던 혁신비대위를 하겠다. 혁신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 그런데 내부를 들여다 봤더니 단일지도체제를 합의를 했다는 것이죠. 이것은 또 의미가 굉장히 크겠는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대표가 오늘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진 연석회의에도 지난 번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요. 총선 이후에 사실상 칩거를 해 오던 친박과 비박의 좌장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루어진 건 정진석 원내대표가 조금 가교역할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죠?

[인터뷰]
갈등의 봉합이자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정진석 대표가 원내대표만 역할을 하고 당의 대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권한을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없다고 했던 친박계, 비박계 실제 주주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갈등을 이들에게 위탁한, 그런 결과이기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이 현재는 더 이상 원내지도부 구성 때문에 당 지도부의 오랜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라는 위기감 때문에 전면에 등장해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 구성과 원내 활동에 주력하고 당 문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해결하겠다라는 식으로 두 분이 전면에 나섰지만 결국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선출 룰과 당권을 놓고 친박, 비박이 전면적 갈등의 예고편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될지는 봐야 되는 부분인 것 같고요.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신 단일성 지도체제요.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가장 길게 이뤄졌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3시간 동안 논의 중에 그게 가장 길었어요.

[앵커]
시청자 분들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최고위원회의하고 이거하고 뭐가 다른 건가요?

[인터뷰]
조금 쉽게 설명을 드리면 이회창 총재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 이전에 당은 어느 당이든 총재였어요, 당 대표가. 그러면 총재라는 이름 자체에 걸맞게 총재 1인이 거의 모든 권한을 다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회창 총재 시절부터 비주류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최고위원회의라는 것을 두고 최고위원들을 선출직으로 뽑은 다음에 집단지도체제, 그러니까 당대표와 총재라는 이름도 당대표로 바뀌고 그다음에 선출직 최고위원들과 함께 모든 일을 논의하면서 의결하는, 그런 민주적인 당 운영방식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민주적인 것은 좋은데 이것이 힘을 발휘하려면 당 대표가 계파 수장이거나 완전히 최대 계파 수장이거나 아니면 대권 후보여야 가능합니다. 그게 가능한 게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이나 혹은 박근혜 대표 시절에는 최고위원회의가 일사불란했는데 그런데 최근에 김무성 대표 시절에 최고위원을 한번 기억해 보시면 봉숭아학당이라고 했거든요.

[앵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장면을 봤던 기억들을 떠올리면 김무성 대표랑 서청원 최고위원이랑 김태호 최고위원이랑 많이 다투던 모습도 기억이 나고요.

[인터뷰]
그렇죠. 생생하게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사실 그게 부작용이 계속되니까 그다음에 오늘 합의 자체가 참 주목되는 게 뭐냐하면...

[앵커]
지금 나오는데요. 바로 저런 형식의 회의가 이뤄지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각각의 계파의 수장들이나 혹은 각각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각기 다른 소리를 내니까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되는 게 없어요, 합의되는 게 없어요. 또 합의가 된다고 해도 바로바로, 일주일에 두 번 최고위원회의가 있거든요.

그런데 금요일이라면 화요일에 벌어진 합의된 게 금요일이 깨지기도 하고 이게 이어지는 연속성도 없었는데 이번에 합의된 건 뭐냐하면 다음에 전당대회 때 당대표를 뽑고 그다음에 별도로 최고위원회의를 둬서 지금까지는 집단지도체제였는데 협의기구로서만 최고위를 두겠다는 식으로 오늘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대표 힘이 세지는 거잖아요?

[인터뷰]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최고위원들과는 합의하고 협의하는 게 아니라 합의하고 협의하되 결정권한을 아마 대표에게 더 강화시키는 것이 될 텐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합의를 통해서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조차친박과 비박계의 수장을 모아서 논의를 해야 될 만큼 당내 계파갈등이 심한데 이런 제도만으로 당내의 계파갈등이 봉합될지는 제가 보기에는 지켜봐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같이 할지 말지 상당히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 결론이 났어요. 외부에서 찾자라고 하는 것인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조금 저도...

[앵커]
이건 친박쪽 의견이 아니었나요?

[인터뷰]
원래부터 친박계 쪽 의견이죠. 왜냐하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이죠. 새로운 것도 아니고. 지난번에 중진회의 때 이미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함께 혁신비대위를 꾸리되 외부에서 영입하자 그랬는데 또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러면 그러면 내가 하면 어떠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러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일임할 테니까 결정해라.

그러니까 폭탄 돌리기처럼 결정을 안 한 상태에서 이것 역시 결정을 한 것이죠, 외부 영입을 하자고. 그런데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 게 왜냐하면 우리가 단일 지도체제로 합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게 어떤 의미냐 하면 전당대회를 거쳐서 만들어진 그러니까 그런 당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다 주겠다는 건데 혁신위 권한까지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2개월 동안 그냥 당을 이끌 사람이 외부에서 온들 안에서 온들 사실 큰 권한이 없는 거거든요. 진짜 권한은 다 차기 당대표한테 다 몰아주는 것인데요.

[앵커]
결국 전당대회로 시선이 가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혁신비대위는 뭐냐 하면 혁신 없는 비대위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전당대회 준비만 하는 비대위원을 말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유력주자라든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장악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대표보다는 아마도 사회의 원로라든가, 공직자 출신의 친박, 비박이 합의할 수 있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통해서 전당대회 관리만 하라, 이런 뜻의 비대위원을 구성하는 걸로 친박, 비박이 합의를 본 것이고 진검승부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치르자, 이렇게 휴전한 상황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대표가 어디에서 되느냐. 또 이걸 놓고도 시끄워러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오늘 김무성 전 대표가 정치적 행보 당분간 안 할 것처럼 하더니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상 만약에 내일부터 비박계가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김무성 대표가 굉장히 힘을 얻을 겁니다.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가 왜냐하면 비박계 수장으로서 나왔는데 과연 비박계들이 그것을 인정할 것이냐. 왜냐하면 결과적으로는 친박계 의견이 굉장히 많이 수용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혁신비대위, 혁신비대위라는 말 자체가 왜 나오느냐 하면 비대위원 중에 비박계 있지 않습니까. 몇 명, 이혜훈 당선인이라든지 이런 몇 명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친박계가. 그러니까 혁신비대위라는 이름으로 지난번 선임됐던 비박계의 비대위원들을 전부 다 비토를 놓은 셈인데 그걸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친박계 의견을 다 받아들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의 이 합의가 내일부터 비박계가 아무 말 없이 그래, 이걸 받아들이자 한다면 김무성 대표는 힘을 얻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박계의 수장으로서 인정을 받는 셈이거든요. 정치행보를 할 수 있는 셈이죠. 다 인정을 했으니까, 비박계가.

[인터뷰]
총선 종료 40일, 원내지도부 구성 20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당 내홍이 잦아들지 않자 정진석 원내대표가 나는 내일모레 원구성이 되니 원내에만 집중하겠다, 당문제에는 손을 놓겠다고 해서 김무성, 최경환 두 거물들을 불러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영입되는 비대위원들도 중요한 결정은 결국 커튼 뒤에서 최경환, 김무성 양 거물들의 제가를 받고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계 일선에 복귀한 두 거물의 복귀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이 합의된 내용을 놓고 지금 새누리당 내부도 좀 술렁일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만 술렁이는 게 아닙니다. 지금 정치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주제어 보시죠.

[앵커]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날까, 이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이번에 정치적 입장을 밝힐 것인가, 이 부분이 초미의 관심사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반기문 총장의 일정 중에 우리가 28일, 29일만 궁금해 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식일정이 없었는데 그때 어디를 갈 것이냐, 그것만 궁금해했는데 사실 놓치고 있었던 게 첫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갖는다는 거예요.

그게 굉장히 중요한데, 첫날. 25일에 4시에 제주 롯데호텔에서 관훈클럽, 관훈클럽이 뭡니까? 언론중진모임 아닙니까? 그 모임에 나와서 토론회를 갖는 일정이 어제부터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가 돼 있었던 것인데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되냐 하면 첫날 기자들과 만나고 마지막 날 기자들과 만나는 그런 일정이었다. 25일에 제주도에 방문해서 기조 연설을 한 다음에 서로은 언론 중진들을 만나서 토론회를 열고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합의한 것은 뭐냐하면 언론중진들이 각기 언론에 풀어서 다음 날 보도가 되는 걸로 그렇게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경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거든요. 그러면 처음에...

[앵커]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겠군요?

[인터뷰]
언론에 얘기한 것과 마지막 날 기자들한테 얘기한 것이 하나의 일치된 점이 분명히 있을 것 같거든요.

[앵커]
누구를 만날 것인가,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이분도 내일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날 것 같습니다. 제주로 가는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잠깐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제주를 내일 가신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만찬에 참석해서 반기문 사무총장 만나시게 될 텐데요. 지금 반기문 대망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내일 말씀을 나눌 수 있는 많은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주도가 주관하는 평화번영에 대한 포럼 아닙니까. 주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고요. 또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안부 정도지, 거기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앵커]
혹시 대권 관련해서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시간이 있으시다면 직접 물어보실 계획도 있으십니까?

[인터뷰]
기회가 있다면 우리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를 한번 물어볼 수도 있겠는데. 글쎄요, 한번 기회를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내에서 의원들끼리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친박계 의원들은 반기문 UN 사무총장 대권후보는 새누리당의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런 입장도 언론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십니까?

[인터뷰]
누가 되든 4월 13일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질타를 받았기 때문에 모든 걸 다시 출발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반기문 총장도 훌륭한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 당에 있는 그동안에 당원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한다든지 이렇게 우리가 후보군으로서 더 영역을 넓혀가고 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 전체로 봐서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오늘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반기문 UN사무총장 관련해서 영입이 아니라 경선이 맞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표명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신 건가요?

[인터뷰]
우리 새누리당의 대권에 대한 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영입이라는 건 거의 어렵고요. 그동안 준비한 분들도 계시고 당헌당규에 의해서 우리가 선의의 경쟁이 가장 바람직하고 또 국민에게도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경선이 맞다는 쪽이신데 이게 당내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글쎄, 보는 측면에 따라서 조금 다르겠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앵커]
만약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대권에 생각이 있다고 밝히고요. 새누리당 후보가 된다면 대권에서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이죠. 우리 당에 계신 그런 잠룡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서 거기에서 우리의 후보로 선정되는 분은 그것은 틀림없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또 그런 과정의 절차를 우리 국민들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고 필요로 하다고 봅니다.

[앵커]
당내 현안도 여쭙겠습니다. 오늘 긴급 3인회동. 최경환, 정진석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이렇게 만나서 당 내분을 수습하고 단합을 하자, 이렇게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 내분 수습하는 분기점이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오늘 아주 좋은 만남이 됐었다고 보고요. 또 여기에서 결과가 많이 나오든 안 나오든 우리가 그동안 이런 만남이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오해가 있었고 더 많은 시간이 갔었는데 오늘 정진석 대표가 아주 열과 성을 다해서, 또 그 이후에도 많이 만난 분들이 제가 알기로는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두 분께서 만나서 이런 어려운 현안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저는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을 잘했다고 봅니다.

[앵커]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고 보시는 건데요. 그런데 만나서 합의한 내용을 들여다 보면 혁신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하기로 하고요. 그리고 대표 단일지도체제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합의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좀 비박 쪽에 불리한 게 아니냐, 친박 쪽 의견이 더 많이 수용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이번 4월 13일 참패의 아픔을 딛고 내년 대선에 가기 위해서는 좀더 단일성이 있는 강력한 지도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외부에서 혁신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것도 우리 세 분이 먼저 원내대표에 출마할 때 공이 약속한 것이 외부에서 모시고 오기로 했던 거예요.

그런데 잠시 방향이 뒤틀렸던 건데 몇 개라도 바로 잡아진 것은 다행이라고 보고 이렇게 출마를 하기 전에 준비하고 말했었던 약속을 지킴으로 인해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그런 모습이 좋다. 그래서 외부에서 혁신비대위원장이 당연히 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한두 분 정도를 거론하신다면 누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어느 분 이름을 거명하기는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다소 칩거 중이던 김무성 전 대표가 회동 자리에 전격적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행보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김무성 전 대표가 지금 새누리당에서 어떤 역할을 앞으로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우리 당을 활성화시키는 데 그분이 가지고 있었던 그동안의 노하우라든지 지도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더 현장에 나와서 우리 당원들과 함께 친박이든 비박이든 이제는 그것을 논하다가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털어버리고 빨리 현장에 나와서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행동하는 그런 정치인 모습을 보이면 우리 당의 큰 자산으로서 저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전화연결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전화 연결해서 들어봤는데요. 오늘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지금 총선 패배 이후 40일, 원내지도부 구성 20일이 지나도 아직 당 내홍이 수습되지 않기 때문에 친박, 비박을 떠나서 빨리 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마감을 하고 새롭게 당도 정비해야 되고 지역위원회 공석 등 일상적인 당무가 많이 밀려있기 때문에 빨리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서 실제적인 주인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공감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모든 비박계 의견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비박계 의원이 대체로 이렇다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김무성 전 대표도 좀 힘을 받게 되는 것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홍문표 의원의 말씀에 따르면 어찌됐든 굉장히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닙니까? 그 환영한다는 건 그 직전까지 친박계가 굉장히 공격적이었어요. 비박계 나갈 테면 나가라. 누구, 누구, 누구는 함께 못 한다.

언론플레이만 한다, 이런 식의 공격적인 언어들을 계속 받아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굉장히 큰 계기가 마련됐다라는 게 비박계들의 의견이라면 상당한 진전을, 2개월 동안 어찌됐든 친박과 비박이 서로 전면전하지 않고 일단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데 대한 합의를 지금 본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앵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이제 내일 제주에 가서 만나고. 만난다면 기회를 봐서 물어는 보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현재 정부여당의 차기 대권주자의 부재 현상. 특히 친박계 같은 경우에는, 비박의 김무성 대표가 지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데 친박계 후보는 지금 전혀 존재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친박 내에서는 전체적으로 국민적 여론 지지가 높은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친박계에서는 환영하고 그리고 제주까지 달려가서 많은 분들이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려고 하는데 하지만 견제의 목소리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반기문 견제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인터뷰]
(반기문 총장이) 굉장한 권력욕도 가지고 있고 그러하기 때문에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을 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는 할 수 있지만…과거에도 보면 반기문 총장은 대통령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고 안 나올 수 있는 것도 반이고, 저희 민주당에 문을 두드린 것도 반이고, 새누리당에 두드린 것도 반이기 때문에 모든 게 반반이에요. 그래서 반기문 총장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
우리가 잘 아는 바는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장벽을 돌파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스스로 의지를 보여야하고 어떤 정치적 역량을 입증을 해야 합니다. (정치권) 외부에 있는 사람을 영입을 해서 대통령이 별안간 된다는 것,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생기지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이상돈 최고위원 얘기를 들어보니까 상당히 비관적이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상돈 최고위원은 그렇다 치고 그 이전에 박지원 원내대표나 혹은 우상호 원내대표 싱크가 안 나왔는데 어쨌든 이분들은 사실 굉장히 달라진 거예요. 2015년도 아마 필름을 되돌려 보면 총선 전에는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를 안 했거든요.

그때는 참여정부에서 만든 사무총장이니까 당연히 우리 쪽에 오실 거다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총선이 딱 끝나자마자 총선 결과가 사실은 굉장히 유리하게 나왔거든요.

사실 더불어민주당으로 봤을 때나 국민의당으로 봤을 때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없더라도 너무나 많은 대권후보와 또 너무나 많은 열린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말씀이 달라지셨어요. 그리고 또 반기문 사무총장의 행보가 지난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최경환 부총리가 갔을 때 반나절을 다 기다리면서 최경환 부총리를 만나지 않았습니까?

어제도 역시 황교안 총리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4시간이나 기다리는 행보, 그런 것들이 비춰지는 것이 과연 우리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춰질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야권에서 이렇게 견제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또 무섭다는 얘기도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반기문 총장이 등장할 경우에 정부여당 즉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 선거의 구도가 희석화되면 새로운 인물이라고 하는, 외연확장과 부동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야당으로는 위협이 되고 특히 지역적으로는 영남과 충청이라는 지역적 기반도 튼튼해지기 때문에 야권에 대단히 위협이고.

특히 국민의당에서 이상돈 최고위원이 발끈하는 이유는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그래서 기성정치의 불신의 반사이익으로 역할을 갖고 있는 3당으로서는 반기문의 등장은 치명적 위협이 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그래도 고정지지층이라는 것이 있는데 국민의당은 새로운 정치, 중도층과 부동층에 대한 소구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달가워보일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만 그런 게 아니고 여당 내 차기 잠룡이라고 할까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제지도자로 남으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견제를 합니다.

[인터뷰]
그렇겠죠. 친박계가 너무나 적극적으로 지금 나오고 있어서요. 홍문종 의원이 굉장히 일관되게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2015년부터 그러니까 작년부터 반기문 총장은 우리의 사위가 될 것이다부터 시작해서 이번에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쪽이 친박계이다 보니까 비박계에서 또 차기주자로 꿈을 키우고 있는 분들은 사실상 견제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면 사실 대세론이 형성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원희룡 지사, 이번에 사실 호스트로서 제주포럼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견제를 날리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인터뷰]
정치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안 좋은 면도 따라옵니다. 이제 반기문 총장께서 한국에 오시면서 아마 이번을 기점으로 해서 본격적인 대선행보로 읽혀서 아마도 여권의 차기대권주자로 강력하게 자리매김이 되실 텐데 그에 반해서 검증도 시작되었다.

그래서 비박을 비롯해서 한국 언론에서도 이미 퇴임 후에 국내 정치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UN의 결의사항과 위배된다는 것이 보도가 되기도 하고 특히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이라는 것들이 가감없이 국내언론에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검증 또한 시작되어서 반기문 총장을 단련시킬 것인지 아니면 기름칠한 장어처럼 그것을 잘 피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관심사 중의 하나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 만날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28일, 29일의 행보가 사실은 또 김종필 총리를 만나는 게 아닌가라고 다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능성이 있는 것이 굉장히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라고 보여지거든요.

[앵커]
만난다면 어떤 의미인가요?

[인터뷰]
그건 충청 대망론을 완성하는 것이죠, 그야말로. 그러니까 정치를 하겠다, 안 하겠다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김종필 총리를 선배로서 예우하면서 만나는 장면 하나만으로 아마 충청대망론의 완성, 충청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관훈클럽 일정도 눈여겨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공개되지 않은 그 날짜에 어떤 일정이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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