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개막...외신 불러놓고 취재 불허

北 당 대회 개막...외신 불러놓고 취재 불허

2016.05.0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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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김주성 / 망명북한PEN센터 부이사장

[앵커]
북한 7차 노동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관련 얘기 전문가와 좀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그리고 김주성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과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이제 36년 만에 당대회를 열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 내부상황이 정확하게 전해진 게 없기 때문에 이 시각 현재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마는 그 이전의 당 대회와 비교할 때 지금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순서대로 첫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회사나 여러 가지 사전 행사를 하지 않겠나, 혹은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지금까지 북한 노동당이 무슨 일을 해왔다는 보고를 하지 않겠느냐라고 추정을 할 뿐인데. 그런데 외신기자들을 한 200여 명 불러놓고 그것도 취재 비용을 북한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부담으로 해서 오라고 해놓고 취재를 건물도 200m 전방에서 하고 어떤 내용인지도 안 알려주고.

굉장히 한정된 폐쇄된 국가이다 보니까 외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아시지만 거리 표정밖에 안 나오고. 상당히 한마디로 깜깜이 대항대회가 현재로서는 진행되고 있는데 혹시 모르죠. 저녁 늦게라도 관련 내용이 다시 보도될지 그래서 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외신기자들조차 지금 현장에 접근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초청까지 해놓고 또 막상 취재를 하려고 하니까 막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일단 여러 가지로 추측을 할 수 있는데요. 상당히 지금 환경에서 보면 대북 제재 압박이 상당히 강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단은 홍보차 여러 가지 의미에서 외신을 끌어들이기는 했는데요.

일단 그 외신 자체를 접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이 내려져서 호위성원들이 안 된다고 갑작스럽게 변경됐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원인, 대회 내용이 공개되면 안 되는 그런 내용 때문에 변경되지 않았겠나. 이전의 6차 당대회의 케이스를 보면 대회 1일차, 2일차, 3일차 해서 그때도 했었는데 총결산기간이라고 해서 결산기간에 사업총화보고를 당 수장이 먼저 합니다. 대회 첫날에는 그 진행과정이거든요.

그다음에 2일째 들어가서 당중앙위원회, 검사위원회, 그런 검토기간이 있고요. 마지막에 선거가 벌어지는 이런 흐름으로 나가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에는 1일차 자체부터 감추는 것을 보니까 알지 못할 그런 요인들이 작용하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앵커]
보면 이번에 외신 기자들만 초청했지 각국 대표단은 전혀 없는 것으로 일단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규모가 예전보다도 줄어든 게 아니냐, 축소된 게 아니냐, 이런 부분을 감추려고 공개를 하지 않는 게 아니냐 하는 전망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1980년대는 거의 외국 국빈급 인사들이 많이 갔죠. 당시 중국 같은 경우는 정치국 부주석이었던 고위급 인사도 참가를 했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최근에 전통적으로 북한하고 가까웠던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라든가 쿠바라든가 라오스라든가 버마 이런 나라들이 당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안 한 걸로 나옵니다.

우리 통일부 발표를 보면 눈에 띄는 인사가 없다, 그러니까 외국 인사들이 가기는 간 것 같은데 고위급 인사는 없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감추거나 보여줄 게 없기 때문에 그러지 않느냐라는 추측들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게 외신을 통제를 하면서도 지금 내부적으로는 계속해서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당대회 개회라든지 이런 부분은 선언을 할 만도 한데 아직까지도 전혀 전해지는 바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는요.

[인터뷰]
그렇죠. 이게 당 대회 목적이 크게 프레임을 두 가지로 볼 수 있거든요. 일단은 당대회를 가지는 데서 국제적인 효과와 국내적인 효과가 있거든요. 국내적인 효과는 계속 분위기를 띄우고 있고요.

사전에 보면 70일 전투를 거행한다거나 여러 가지 선전선동을 통해서 계속 부각을 시키고 있는데 실제 당대회에서 중심이 뭐냐 하는 게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고요. 그러나 국내적인 분위기는 계속 띄우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게 36년 만에 당대회를 여느냐 하는 것을 아직까지 목적은 뚜렷하게 안 보이지만 일단 많은 전망으로는 김정은을 추대하기 위한 게 아니냐 공식적으로 김정은시대를 선언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지금까지 6차례 했는데 지금 사실 북한에 있어서 당대회는 독재체제 그 시대 집권자를 우상화하기 위한. 그러니까 4차 때 보면 1961년도에 보면 그때 김일성이 독자적으로 했고, 그 이후에 5차 때 1971년도죠. 그때 국가 주석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고 그다음에 당의 이념이 막스레닌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을 구현하겠다고 선포를 합니다. 1980년대 들어와서 6차 때 주체 사상이라는 것을 표현했고요. 이념으로 추구를 하는 거죠.

그런데 결국은 우리가 추정컨대 김정은시대 들어와서 2012년 4월에 지금 당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당 대표자회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해서 실질적으로 그때 지금의 김정은 정권에, 쉽게 설명드리면 국정과제라고 하는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채택을 해서 하게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부차된 게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추론을 많이 하는데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애드벌룬은 많이 띄우고 있는데 핵심적인 얘기는 아직 표현을 안 하고 있는데 일단 끝나고 나서 깔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에서 뭔가 내용이 공식적으로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핵과 경제를 병진하는 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것이다라는 전망이 상당히 높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오늘까지 잠잠한 것을 보면 뭔가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도 있고요. 중국의 만류가 강했다는 이런 얘기도 있고 한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부이사장님은? 개별적인 생각에는 5차 핵실험을 할 여력이 안 됐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리고 만약 됐다고 해도 지금 시기적으로는 그걸 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선 것 같기도 하고 이번 7차 당대회 같은 경우는 가장 국내적으로는 일단 어떤 효과를 노리느냐 하면 김정은이 집권 5년차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북한이 체계적으로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우상화, 신격화인데요. 이걸 아직 공식적으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대회에서 뭔가 김정은을 부각시켜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신격화, 우상화를 앞으로 국내에서 유포를 시키자는 게 목적이었는데 그것도 안 되어 있는데 또 지금 상황에서는 국제적인 환경으로 놓고 볼 때 5차 핵실험을 감행을 했다고 하면 돌아오는 역효과라는 게 상당히 크다고 봐서 아마 지금 상태에서는 거의 안 하지 않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거든요.

[앵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
네.

[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판단하신 건데 핵과 경제 중에서 그러면 경제를 놓고 봤을 때 과연 김정은이 어떤 경제정책을 발표를 할지. 사실 당대회라는 게 6차 당 대회 끝나고 나서 김일성이 인민들이 고깃국을 먹을 때까지 당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36년 만에 당대회를 여는 걸 보면 북한 내부의 경제상황이 나아졌다고 봐도 되는 걸까요?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기자]
시대상황이 다르겠습니다마는 1980년대의 북한 전역의 철저한 배급사회에서 북한 주민들이 느꼈던 빈곤 수준과 지금 사실상 배급제가 무너진 지금 시대에서 북한들이 느끼는 빈곤은 지금 훨씬 크죠.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그때는 평등하다, 당에 충성만 하면 모든 걸 배급제로 줬는데 지금은 이른바 70일 전투에 동원되면 장마당 세대기 때문에 자기 가족들을 먹여살릴 경제활동을 못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평양의 간부들이 돈이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북한 장마당 세대들이 느끼는 상대적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빈곤감, 이런 것은 굉장히 크죠. 다시 말해서 총론적으로는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경제가 1~2% 성장했다고 하는데 사실 국가인프라는 오히려 더 악화된 측면이 있어요.

그렇다면 80년도 이번에 42인치짜리 평면TV이런 걸 나눠줬다고 하는데 전기가 제대로 안 들어옵니다.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TV를 마음대로 시청을 못하겠죠. 그러니까 그게 과시용, 포장된 선물 정치 아니겠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7차 당대회와 관련해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측만 저희가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환 YTN정치, 안보 전문기자, 김주성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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