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북한 당대회 개막... 김정은 '감투' 주목

36년 만에 북한 당대회 개막... 김정은 '감투' 주목

2016.05.06.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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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묵 / 한국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이윤걸 / 북한 전략 정보서비스센터 소장

[앵커]
김정은은 이번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서 이른바 유일영도체계를 공식 선언하고 장기집권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리고 이윤걸 북한 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방금 이선아 기자가 보도를 해 드렸듯이 노동당 대회가 시작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금 어떤 행사가 진행 중일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원래 과거에 했던 전례를 보면 첫날에는 그동안의 사업을 총화한다고 그러는데 우리 식으로 표현한다면 그동안 김정은의 업적을 평가하고 또 과시하는 그런 시간인데 6차 당대회 때는 김일성이가 직접 나와서 그 과정을 몇 시간 동안 계속 연설했다고 그러는데 이번에도 김정은이 직접 나서서 본인의 5년간 업적을 과시하는 그런 시간이 첫 시간으로 장식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는데요. 지금 전혀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되고 있는지 어떤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업적을 치하하는 내용을 한다면 이걸 외부세계에 공개하는 게 수순일 텐데 이렇게 비공개로 하는 건 좀 이례적인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외신기자들을 부르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로 몇 시간 동안 따로 하고 공개하려고 하는지 여러 가지 상황을 다시 지켜봐야 되지만 북한이 지금 치적을 해 봤자 36년 만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가 북한의 상황이 어려웠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데 그걸 어떻게 가미해서 국제사회에 알려주겠는지는 좀더 두고 봐야 될 문제이지만 처음에 김일성은 주체사상을 내놔서 사상이라고 할까요.

위인 그런 사람으로 알고 김정일은 선군의 위인이고 그리고 김정은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문제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일정한 시간 동안 못 나가게 하려고 하는 것인지 두고 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김정은이 노동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 들어갔다고 하는 보도는 나오고 있는데 시작했다라는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중요한 정치행사인데 노동당대회에서 과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제어로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어입니다. 7차 당대회가 오전 9시 반부터 시작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핵보유국을 선포할 것인가라는 부분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미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에 헌법에는 북한이 핵보유국이라고 하는 것을 명시를 했습니다.

당규약에 그걸 명시하면서 당이라고 하는 것이 북한에서는 최고 권력기구고 그 권력기구의 정점에 김정은이가 위치하고 있고 이번에 당대회를 무리하게 여는 것도 결국 본인이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공식 기구를 통해서 본인의 권력을 확실하게 물려받는 확인하는 그런 기회로 삼기를 원하는 것인데요.

역시 김정은의 최대의 업적은 1월에 했던 소위 북한식으로 말하면 수소탄, 그렇게 해서 핵강국, 핵보유국이 됐다고 하는 것을 선포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고 지금 당대회 소식은 보도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 기록영화라든지 또는 북한 내부 매체를 통해서 선전하는 것은 핵탄두의 소형화가 이번에 당 대회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집중 부각하는 것으로 봤을 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핵보유국이라고 하는 것을 당규약에 명시하면서 다시 한 번 선언하는, 그것이 김정은의 최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앵커]
핵보유국을 명시할 것이다라는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변화냐 고립이냐 이 기로에서 사실 고립으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당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메시지가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불을 보듯 뻔합니다. 사실은 사업총화보고서 다음에 나오는 비전 같은 걸 제시합니다. 10대 전망목표라고요.

그 10대 전망목표에서 경제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그러니까 각 분야별로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는데 그걸 제대로 하겠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점포인트고 그다음에 바로 이런 걸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핵을 통해서 국가의 안보를, 다시 말해서 독재체제의 안전을 기했다는 것을 아마 더 추앙시키는, 다시 말하면 그걸 부각시키는 것으로 가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잠잠합니다. 때문에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진 게 아니냐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혹시 당대회가 열리는 도중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국방부라든지 정보 당국의 평가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위한 모든 물리적인 준비는 끝났다. 이제 김정은의 결심만 남아 있는데 원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그 동향들이 이미 포착됐었고 그래서 김정은의 업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당대회 전에 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예측을 했습니다마는 아직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배경에 중국의 입김이 있지 않느냐 하는 추정보도도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김정은이가 핵실험을 했을 때 자기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시점과 조건에 할 겁니다.

그것이 말씀하신 대로 미 대선 이후에 다시 말하면 금년 11월 이후에 할지 그 전에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지금 당대회가 오늘 시작이 됐으니까 3일 일정이면 내일모레 끝나는 것이고 4일이면 하루를 더 하는 것인데 기간 중에 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지지 않았느냐, 이렇게 보고 그렇게 된다면 당대회 이후에 하게 될 텐데 아마 북한이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것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을 때 거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그걸 명분으로 해서 추가 핵실험이라든지 추가 미사일 도발 이렇게 반발할 가능성도 우리가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나 이제 북한이 핵 모라토리움, 즉 핵유예선언을 통해서 특히 국제사회에 대화의 손짓을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최근에 북한 내부 상황을 종합해 보면 그런 경향보다도 북한이 지금 할 수 없이 리수용 외무상이 21일에 뉴욕에 가서 북핵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발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나가게 된 배경을 며칠 전에 분석해 본 대로 말하면 북한에서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두 개로 갈려져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원래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같은 걸 한 번 더 하려고 그랬는데 그것을 내부에서는 극렬 반대하는 세력과 중국의 입김이 최후의 통첩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급선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협상카드를 분명히 가지고 리수용에 갔던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결국은 당대회를 마치면서 결정서라고 하는 것들을 발표할 텐데 거기에 아마 북한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분야별로. 그것에는 김정은 정권이 지향해야 할 노선이라든지 경제 분야, 또는 군사 분야, 또 대남 분야 이런 내용들이 포함될 텐데 우리의 관심은 그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번에 리수용이 UN에 가서 한미가 연합연습을 중단하면 자기들이 핵실험을 중지할 용의가 있다, 그런 얘기를 했고 또 중국에서는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 논의하자, 제재가 모든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고 결국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언급을 했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서 뭔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전선을 균열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도 그런 전술적인 제스처, 대화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지금 미국과 국제사회 입장은 확고하지 않습니까. 비핵화를 전제로 한 진정성 있는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북한도 아마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주요 외신들이 북한의 7차 노동당대회가 개막했다고 하는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는데요. 영국 BBC을 비롯해서 AP통신이 북한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당대회를 열었다, 개막했다라고 일단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지금 당대회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북한의 7차 노동당대회, 김정은 정권의 향방을 정하는 가늠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음 주제어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백두혈통의 감투는? 즉 김정은은 또 어떤 감투를 쓰게 될까, 그리고 유일한 혈육인 김여정은 어떤 감투를 쓰게 될까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김여정이 특별히 감투를 쓸 것 같지는 않고요. 단지 당중앙위원회 위원 정도로는 아마 선거될 수 있는 건 거의 확실할 것 같습니다.

단지 김여정이 지금 언론이나 방송이나 국제사회에서 북한 내에서 김여정이가 김정은의 친동생으로 나왔다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김설송이라는 실제 배 다른 누나가 북한 체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설송이 나오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김여정이가 어느 정도까지 차지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보다 중요한 건 김정은이가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한 건데 김여정이가 만약에 나온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개인적으로 없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은가. 물론 다른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겠지만 제가 파악한 대로라면 저는 개인적으로는 기정사실로 봅니다.

[인터뷰]
김정은의 직책이 관심이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그동안 최고지도자로서 간주돼 왔던 그 직책이 주석이 있고 총비서가 있고 국방위원장이 있는데 주석은 할아버지 김일성 몫이 됐잖아요, 영원한 주석이란 말이죠.

또 그다음에 김정은이가 효심을 발휘해서 아버지에게 총비서와 국방위원장 자리를 영원한 자리로 이렇게 모셔놨어요.

지금 그 자리를 다시 뺏어서 자기가 그 자리에 앉으면 결국 그 효심이 다시 원위치돼버리기 때문에 그 자리로 다시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그렇다면 새로운 직책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북한에서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의 직책을 상징하는 상임위원회, 상임위원장이죠.

그러니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직책을 맡길 것인가. 또는 당중앙위원회 위원장이라는 걸 과거에 제도를 폐지했지만 그걸 다시 부활을 시켜서 그 위원장 자리에 들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확신할 수 없습니다마는 사실 그 자리는 그렇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게 1위원장이 됐든 1비서가 됐든 이미 김정은은 북한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의 대상은 되지만 어떤 직책을 갖는다고 해서 그것이 김정은의 위상을 다르게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 본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어떤 상징적인 의미랄까요, 그런 걸 내세우기 위해서는 어떤 감투를 또 쓰려고 하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문성묵 센터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은이 그런 것에 있어서는 별로 집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지난 시기에는 사업총화 이런 시간이 길었는데 오히려 김정은의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 최근의 변화를 보면 대회기간이 축소될 것 같고 대신 그 주변에서 환영행사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마 부각되지 않을까 이런 측면이 다시 한 번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의 의견은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총비서처럼 어떤 감투를 쓰는 것은 김정은에게 현재로써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는 어떤 비전을 이 자리에서 제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한 가지 관심은 공화국 영웅이라고 하는 칭호가 있습니다.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이런 칭호들을 여러 번 받았고 김정은은 아직도 5년 동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당대회 시작 전에 그런 칭호를 부여하지 않겠느냐 하는...

[인터뷰]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그거는 제가 확인을 못해서. 그렇다면 이제는 김정은의 우상화를 위해서 이런 관심이 지금 김일성, 김정일 초상만 붙여놓고 있는데 거기에 우리는 대통령 사진을 붙이지 않습니까. 공식 사무실에. 거기 김정은 사진을 나란히 붙이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든지. 태양상이라고 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사용할지 그런 것들도 상징성 있는 그런 조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1980년 이후로 36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전망들은 있지만 실제로 어떤 것들을 할지는 모호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까지는 실예를 들어서 식량생산을 80년 당시 6차 대회에서는 1000만톤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1000만 톤이 아니라 그 절반이 500만톤만 해도 먹고사는데 굶주리지 않을 상황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북한의 경제 면적이 한 200만 정도로 본다면 그중에서 못해도 2톤씩만 평균 생산을 해도 1000만톤이 되는 것인데, 못 나온다는 소리거든요.

그렇다면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바꾸어서 실질적인 북한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북한의 인민의 당인, 어머니당인 당이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라는 이런 측면을 콕 집어서 얘기를 했는데, 지금까지는. 그 틀을 계속 가겠는지 안 가겠는지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앵커]
특히나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관심 있는 부분이 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전력만 해도 1억 킬로와트를 생산했다고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건 재작년만 해도 한 해에 200만 킬로와트밖에 못했습니다. 이건 거의 북한의 경제가 거의 스톱됐다고, 상대적으로 보면요.

스톱됐다고 봐야 되는 정도인데 그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되는가. 가능성과 타당성과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 주민에 관한 얘기는 잠시 뒤에 자세하게 나누어보겠습니다. 이번 대회가 5월 6일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와 그 생일이 관련이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관련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고영희, 원래 김일성도 자기의 부인 김정숙 특히 김정일 시대 때 자기의 어머니를 우상화시켰고 어머니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그런 조치를 취했지만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초기에 잠시 고영희를 드러내려고 하다가 지금 고영희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오늘이 5월 6일인데 이게 고영희의 생일과 관련이 있지 않는가 하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고영희의 생일이 1951년 6월 26일 또는 1953년 6월 16일. 그런데 그걸 음력으로 환산하면 5월 6일이 된다고 하는 설인데 북한은 물론 숫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나마다 깊은 의미를 나름대로 담고 상징하고는 있는데 이것이 정말 고영희의 생일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의미는 너무 넘겨짚는 것 같고요. 제가 처음으로 5월 6일부터 한다는 걸 처음 말한 사람으로서는 북한 내에서 이런 날짜를 정하는 것도 상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는 건 아마도 토요일, 일요일 끼워서 해야지만 북한 주민들이 명절처럼 쉴 수 있는 공간도 생기고 그다음에 보다 더 중요하게는 아마도 농사철 들어가기 전에, 모내기를 하기 전에 이때밖에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노동당대회에서 관전 포인트 또 하나는 북한 권력의 핵심이죠.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심입니다.

다음 주제어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최룡해, 황병서, 김영남. 과연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최룡해 당비서가 등극할 수 있을지 그것도 관심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사진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은 또 북한 조선노동당 중에서 가장 최고 권력기관 중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상무위원은 3명이죠. 김정은과 김영남, 황병서,3명인데. 이제 그 자리에 최룡회가 숫자를 올려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중에서 나이가 많은 김영남을 후퇴시키고 그 자리에 최룡해를 집어넣을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이 또 들어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최룡해가 그동안 지방으로 좌천이 됐다가 다시 복직을 했고 아직은 그 중심 자리에 복귀를 못했습니다마는 이번 계기를 통해서 최룡해가 자리를 변화할 가능성도 있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은 이번 노동당대회가 북한의 세대교체, 이런 것이 주관심사인데 말씀드린 김영남이라든지 또 선전선동비서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남이라든지 또 박봉주 총리 또 강석주 이런 대개 나이가 많은 인물들이 얼마만큼 유지하고 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당위원회 70%가량이 젊은 세대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미 당중앙위원회 부부장급 사람들은 이번에 60년대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고. 그때 따라 나온 사람들이나 김정은 주위에서 움직이는, 기본 언론에서 공식화되는 사람이 김일성, 김정일 때 같이 있던 사람들이 계속 나오지만 이미 실권은 그 사람들에게 넘어갔는데 그들이 당중앙위원회에 120여 명이 있고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00여 명이 있는데 그 사이에 얼마나...

특히 김씨 가문하고 가까워진 일부 친척들이 있어요. 언론에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요. 이 사람들이 얼마나 실권을 차지하고 있는가가 이제 가장 관전포인트인데요. 그런 측면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연구해 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시대에 김일성, 김정일로 넘어와서 김정은 시대의 3대 세습정권은 현실적으로 공식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북한의 공산당 독재, 1당 독재라고 볼 수 있지만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김씨 가문에 의한 독재, 이것을 부각시키면서 더욱 안정화하는 방안으로 가겠다고 하는 측면이 부각됐다는 측면에서 더 중심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면에서 김여정이 장관급 이상의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이미 김여정은 우리 언론에서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라고 관련기관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북한의 중앙당에서 새로운 부서를 제1부부장격으로 책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오고 말고는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몰랐을 뿐이죠. 북한 내에서는 이미 김여정은 중요한 직책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중앙위원회 중요한 부서들 중에 한 부서, 다시 말해서 20여 개 부서 중에서 한 부서라는 측면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봐야 될 우리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결국 관심은 그거죠. 과거에 김정일 시대 때 여동생이었던 유일한 여동생 피붙이죠, 김경희가 경공업부장이 됐던 그런 전례를 봤을 때 이번에 김여정이 현재 북한 내부에서는 부부장이라는 직책으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 과연 부장급으로 이 직책을 변화할지 더 공개적인 그런 위치에 올라갈지 그런 것들이 지금 우리 관심 대상 중 하나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 80년 6차 당대회 때는 북한 주민들이 굉장히 이번 당대회를 기대를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7차 노동당대회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인민들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부분들이 관심일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총체적으로 최고위층, 상류층, 중산층 이렇게 하층 나누어본다고 하면요. 중산층들은 북한의 중하급 간부들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제가 몇 번 누누이 말씀을 드리지만 지난 2010년 화폐개혁을 통해서 완전히 반으로 돌아섰어요. 결국 내심은 다른 데 있어요.

그런데 장성택 숙청이나 현영철 숙청이나 이걸 통해서 최고위급 간부들까지 김씨 가문하고 같이 가다가는 공멸하겠다는 분위기가 실제 내심적으로는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측면이 고려돼야 될 문제고 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관련 당국 기관들이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봐야 될 측면을 여기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일성 주석이 주민들에게 쌀밥과 고깃국을 먹이지 못하면 당대회를 열지 마라고 했었는데 어쨌든 7차 당대회가 열렸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전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리고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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