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임 원내대표 마무리...협치 가능할까

여야 신임 원내대표 마무리...협치 가능할까

2016.05.05.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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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YTN 객원 해설위원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앵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했습니다. 20대 국회를 이끌 여야의 라인업이 완성됐는데요. 정국 소식,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최창렬 YTN 객원 해설위원, 서성교 바른 정책연구원 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요?

[인터뷰]
일단 원론적인 얘기가 오갔겠죠. 지금 아까도 화면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민생과 협치를 잘해 나가자 이런 얘기인데요. 지금 우상호 원내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상당히 걸어온 길은 다른 것 같아요. 우상호 원내대표는 잘 아시다시피 86그룹의 대표주자고 또 학생회장 출신이잖아요. 그리고 운동권 출신이라고 흔히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경력이 있고 특히 DJ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이라는 그런 기치 때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인사이고 정진석 원내대표는 언론인 출신이니까 그리고 자유민주연합, 자민련에도 몸을 담고 해서 이념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당 체제에서 각자의 위치라는 것이 양당 체제하고 상당히 다를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점에서 두 분이 어떤 협치를 발휘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서 원장께서는 두 원내대표가 궁합이 잘 맞을 걸로 보십니까?

[인터뷰]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걸어온 길이 다르고 생각에 차이가 있을 겁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소통과 화합, 대화와 타협 이런 데 방점이 찍혀 있고.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운동권 출신에다가 또 뚜렷한 본인의 이념적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제1당 원내대표로서 원내 여당과 야당을 이끌고 나가기에 조금 갈등과 마찰, 대립 이런 것들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을 예상이 됩니다.

[앵커]
최 의원께서는 우상호 대표가 당내화합을 어느 정도 이룰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게 김종인 비대위와의 관계설정이 일단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현재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8월 말, 9월 초까지 간다고 결정이 됐습니다마는 당내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원내대표로서 이러한 당내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또 하나가 바로 같은 관점에서 주류와 비주류 관계설정 이런 게 중요한 문제이고. 또 하나는 국민의당과 어떤 관계를 맺어 가느냐. 국민의당이 야당이니까 국민의당과 어떻게 잘 조합을 맺으면서 대여 공동 노선을 형성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점이 중요하고요.

또 하나의 문제는 과연 이제 더민주가 아직 인식은 김종인 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죠. 낡은 운동권 문화를 청산해야 된다고 하는 얘기를 했는데 아무튼 국민 일부가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강경투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우상호 원내대표 스스로가 운동권 출신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민주를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느냐 이런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념적인 정체성을 저버리기도 어렵고 말이죠. 상당히 우상호 원내대표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들이 녹록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 다른 당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어차피 대선정국으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20대 국회가. 대선정국이라는 게 굉장히 가변성이 많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현재 3당 체제가 정립됐다고 합니다만 대단히 불안정한 구도일 수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여소야대 정국이 23대 총선 때라는 게. 과거에 여대야소로 뭔가 바뀌려는 그런 힘이 작동돼 왔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금 겉으로 협치를 한다고 하지만 녹록지 않다, 길이. 그리고 협치를 강조하는 게 역사적으로 협치가 대단히 어려울 것 같기 때문에 강조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서 원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까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협치라는 것은 공동의 책임을 지고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입니다. 지금은 협치하자는 형식적인 이야기만 나왔지 구체적인 사안에 들어가면 여야 간에 입장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런 차이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을 위해서 생산적인 20대 국회를 끌어갈 수 있을 것이냐. 굉장히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두 가지 큰 과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내 제1당 원내대표로서 20대 원 구성을 해야 되는 가장 큰 과제가 있습니다. 원 구성은 5월 30일 이후 7일 이내에 본회의에서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을 선출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 아직까지도 국회의장 선출과 국회부의장 선출 그다음에 상임위원장 선출에 관해서 여야 간의 의견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또 대내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현 대표 간에 이 갈등 부분을 어떻게 조정해서 당을 화합으로 이끌 것인가 이게 큰 과제라고 보여지고요. 또 세 번째로는 조금 정책에 대해서 아직까지 경험해 본 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 선임될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이 누구로 선임되느냐에 따라서 우상호 원내대표의 역할이 좀더 긍정적으로 가느냐 아니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본인의 부담과 짐이 커지게 되느냐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를 상대를 해야 되는데 박지원 의원은 워낙 정치9단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노련한 원내대표인데 잘 상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개인적인 캐릭터도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구조의 문제인 것 같아요. 국민의당은 어쨌든 간에 제3당으로서 위상과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려고 할 것이고 바로 그것과 지금 박지원 의원이 가지고 있는 정치력, 협상력 이러한 것들이 결합된다면 상당히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이른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죠, 효율적으로요.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제1야당과의 관계설정 그리고 여당과의 관계설정이라는 짐이 있는 거거든요, 국민의당으로서는. 우상호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국민의당하고는 협조를 하지만 또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이슈별로 정책연대를 할 수 가능성이 있단 말이죠. 이럴 때는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쉽지가 않다는 거예요.

지금 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법안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경제활성화, 경제 민주화 관련된 입장도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이 협치라는 것도 정책적으로 타협하고 절충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도 또 하나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른바 범주류로 분류를 하잖아요. 친노다, 친문이라고까지는 얘기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사실상 이번에 원내대표 선출은 상당히 친문 쪽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친노 세력과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과연 얼마나 자율적일 수 있을지, 당내에서. 그래서 아까도 말씀이 나온 것처럼 주류와 비주류와의 갈등 문제, 이것이 당내에서 굉장히 중요할 것이고 이 부분이 바로 다른 당과의 절충, 원내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새누리당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을 했어요.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어떤 인물인지 요약설명을 해 주실까요?

[인터뷰]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소통과 화합, 방점이 찍혀진 정치인으로 이번에 공주, 부여, 청양에서 4선에 당선됐습니다. 앞으로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볼 수 있고요. 본인이 부친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 6선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 부자지간에 지금 10선을 할 정도로 정치적인 2세로서 성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고 충청권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와 사퇴한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서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발돋움한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데요.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가 세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화합, 협치, 소통 이렇게 세 답을 이야기를 했는데. 당내에서는 친박과 비박 간의 화합을 추진하겠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야당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협치를 하겠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청와대와 소통을 하겠다.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를 던졌는데 잘 추진돼서 2당이지만 집권여당을 잘 이끌고 나가기를 바랍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 선출을 친박이 밀어줬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인터뷰]
친박의 표가 상당히 갔다고 봐야 되겠죠. 이번에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거의 70명 이상 된다고 하잖아요, 새누리당 내에요. 그러니까 1차 투표에서 이렇게 싱겁게 끝났죠. 지금 더민주 같은 경우에는 결선까지 갔었는데 결국에는 친박 성향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이 부분도 아까 우상호 대표를 범주류라고 하듯이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도 친박이라고 분류하지는 않습니다마는 범친박이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친박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청와대가 상당 부분 이번에 직접 구체적인 이른바 오도라고 언론에서 얘기를 하는 지시라는 게 없었다고 하더라도 친박의 영향력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더민주도. 그래서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보면 친박 패권과 친노 패권이 상당히 비판의 대상에 올랐는데 여전히 제1야당과 집권당에는 친박과 친문 세력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저는 바로 이런 점들이 3당이 소통하는 데 있어서 당내 사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얘기죠. 우리가 보통 외교와 국제정치에 있어서도 국내 사정이 외교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결국은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가 청와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느냐, 대체로 집권 4년 차에는 원내대표와 청와대와의 관계가 대체로 껄끄러웠어요. 노무현 정부 때도 집권 4년 차에 김한길 원내대표와의 사이가 안 좋았고 그런데 과연 정진석 원내대표가 과연 청와대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는가. 아무튼 청와대와 수평적 당청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얘기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었죠. 그래서 임기 말로 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친박의 영향이 건재한 상황 속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내 친박과 비박과의 갈등을 조절해 나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무수석 당시에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당시의 박근혜 대표.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했단 말이에요. 이번에도 계파간의 그런 중재역할을 할 수 있겠죠?

[인터뷰]
당시 2010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에 상당히 갈등관계가 있었습니다. 그 사안이 세종시수정안을 두고 한쪽은 찬성하고 한쪽은 반대했기 때문에 굉장히 당내 갈등관계가 있었는데 그때 정진석 당시 정무수석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회동을 추진하면서 그게 당내 상당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계기를 만드는 시점이 됐습니다. 지금 새누리당도 4. 13 총선을 치르면서 친박과 비박 간에 갈등이 상당히 많은데 대통령이 친박계는 없다.

또 친박계 좌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는 해체됐다고 이렇게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진석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보면 여전히 물밑에서 친박계가 표를 모아서 지지를 하고 있는 이런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 또 서로 간에 상대방 이해, 협조 이런 부분들은 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어제는 국민의당 지도부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국민의당과는 피가 섞인 느낌이다 이런 발언을 했다고 그래요, 어떤 뜻일까요?

[인터뷰]
국민의당과 어쨌든 소통을 잘하겠다는 얘기겠죠. 그런데 국민의당도 내부적으로 보면 이념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 구성이거든요. 국민의당이 사실 박지원 원내대표의 경우도 안철수 대표와는 노선에 있어서 완전히 화학적으로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당내 통합파가 있었고 안철수 세력이 있는 것이고 안철수 대표는 상당히 정부에 비판적인 얘기를 합니다만 이념적으로 보수쪽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잖아요. 국민의당과 피가 섞였다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라고 보여지고. 그것과 관련해서 DJP 연합이라든지, 그리고 더 거슬러올라가면 1990년도 3당 합당 같은 거. 여소야대 정국이 처음 민주화 이후에 이뤄졌는데 여소야대가 거대 야당인 민자당이 탄생했었잖아요.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대선 정국에서 가변성과 불안정성이 증대한다는 거거든요. 우리 정치판이 정당체제 자체가 대단히 유동적이라는 거예요. 현재 3당 체재가 1당, 2당의 지위도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는 것이고. 1석 차이밖에 안 나잖아요.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하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고 과거에 그런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국민의당과 피가 같다는 것이 뭔가 연대나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정책적인 당장 당이 합당한다거나 연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책연합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얼마든지 생각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3당 구조에서 그러한 부분들이 얼마나 관철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예요. 3당 원내대표의 정치력이죠. 그게 3당 원내대표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고 이 정치 세력과 세력 간의 어떤 합종연횡 이합집산이 이뤄지느냐에 따라서 이른바 세 사람이 다 강조하고 있는 협치라는 게 잘 될지 어느 정도의 파열음을 낼지 이런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으로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지도부를 만나는 그림이 나갔습니다는 서 원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가 좋은 의미에서 협력하자, 화합하자 이런 의미에서 피가 섞인 느낌이라는 표현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양날의 칼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총선 때 새누리당 지지자들 상당 부분이 국민의당 지지자로 넘어 갔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이 부분을 두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시소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당 지지로 갔던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오게 되면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떨어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데. 어쨌든 간에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인은 국민의당과 친밀감 또 이런 걸 강조하기 위해서 피가 섞인 느낌이라고 일단 이야기를 했다고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분간 발언을 자제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앞으로 양당, 3당 과정에서 어떻게 협력을 해 나갈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세 원내대표 중에서 가장 여러 가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넓은 원내대표가 박지원 원내대표인 것 같아요. 38석으로 제3당에 불과하지만 이 입지 자체가 지금 122석의 새누리당, 123석의 더민주에서 어쨌든 과반을 만들려면 국민의당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이른바 캐스팅보트라고 하는데요. 그 캐스팅보트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제가 계속 강조합니다만 대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현재의 정국을 볼 수 없거든요.

그렇다면 박지원 의원이 가지고 있는 노련한 정치력이라는 게 각 당과의 연대나 연합, 합종연횡, 이런 데서 어떻게 발휘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특히 최근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여러 발언을 많이 쏟아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당이 지나치게 교만해지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 아닌 비판도 대두되고 해서 그런 것들을 인식해서 당분간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인데 박지원 원내대표가 그 양당 사이에서, 지금 더민주와 새누리당.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책도 그렇고 향후 정치 구도도 그렇고 말이죠. 프레임도 그렇고요.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분간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런 다음에 자기 목소리를 상당 수준으로 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침묵모드로 들어갔다가 봐야 되는데 본인이 그만큼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나이로 봤을 때도 70대 중반의 또 50대의 두 원내대표에 비해서는 상당히 연장자이고요. 그다음에 선수로 봤을 때도 4선이고, 원내대표도 세 번째 하기 때문에 본인이 20대 원 구성을 위해서 또 20대의 국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조금 생각과 계획을 짜고 있다고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모이신 이희호 여사가 대선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김홍걸 삼남은 그런 적이 없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면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을 줄 수 있다. 이런 말 실수가 논란이 되면서 본인이 지금은 조금 침묵을 하면서 뒤로 물러나서 앞으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준비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관심인데 오늘 김성태 의원이 손학규 전 의원을 모실 수 있다는 발언을 했어요?

[인터뷰]
김성태 의원이 그 얘기를 했는데. 그런 발언 자체가 제가 방금 언급한 대선정국에서 유동성이 증가. 그리고 대단히 불가측성, 불안정을 대표하는 아주 상징적인 발언인 것 같아요. 일단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간다는 게 상당 수준의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한다고 하더라도 언뜻 납득하지 않거든요. 물론 과거에 YS가 민정당하고도 합당했으니까 그리고 DJ와 JP는 이념이 전혀 다른데 DJP로 성공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세상에 안 될 일은 없고 정치가 가능의 예술이기도 하고 종합예술이라고도 합니다마는 지금 이 단계에서 그런 얘기는 너무 황망한 얘기일 수 있죠, 손학규 고문 측에서.그리고 아무리 정치적 상상력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구성이 안 됐는데 너무 앞서나가는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 의원들이 전부 마음이 대선에 가 있을 거예요. 일단 당선자들도 그렇고요.

지금 정국 구도도 그렇고 지금 현재 3당 구도를 가지고 협치니, 뭐니 하는 것도 저는 상당히 원론적이고 지나치게 평이한 얘기들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김성태 의원 입에서 손학규 전 고문,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다른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하나의 방증이거든요. 어쨌든 너무 앞서가는 얘기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서 원장께서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김종인 대표가 새누리당에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새누리당 상황이 굉장히 위기 상황이고, 비상상황이다.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어야 되는데 마땅한 인물이 아직까지 비대위원장으로 없다. 이런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김황식 전 총리라든지 박관용, 김수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 그다음에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과연 이 비상상황을 잘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런데 아주 100% 만족할 수 있는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새누리당 차기 대권 후보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외부에서 영입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까 교수님께서 반대를 하셨지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 경기도 도지사 또 국회의원을 지내시다가 2007년에 민주당으로 탈당해서 건너가셨는데 다시 친정으로 복귀를 하게 되면 또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제가 다시 지적하고 싶은 게요. 우리 정치판에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이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이에요. 정치라는 게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고 상황에 따라서 연대도 가능하고 연합정치도 가능한 것이긴 한데, 일단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박근혜 후보 때 대선을 돕다 이리로 왔고. 강봉균 위원장도 이번에 마찬가지였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정치는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있어야 됩니다. 당을 계속 왔다 갔다 한다면 그걸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겠어요.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이다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창렬 YTN 객원 해설위원,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과 함께 정국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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