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검찰소환 당혹...국민의당 "원칙대로 처리"

박준영 검찰소환 당혹...국민의당 "원칙대로 처리"

2016.05.02.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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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과 지도부 구성 등 순항을 거듭하던 국민의당이 박준영 당선인의 검찰 소환으로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창당 이념에 걸맞게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혹시 지지층이 돌아설 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박준영 당선인의 검찰소환을 앞두고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굳은 얼굴로 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20대 총선 당선인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의당 당선자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면서 새 정치를 기치로 내걸었던 당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 저희는 당헌·당규대로 원칙대로 할 거고, 지금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당헌 11조에 따르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람은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한다고 돼 있습니다.

재판에 넘겨지면 당원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되지만, 당적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의 혐의가 입당 이전 시절의 일이라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혹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원내대표 내정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자신에게 대권 출마를 권유했다는 발언을 놓고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정자 : 김홍걸 씨 말에 내가 일희일비하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또 안철수 대표는 당직자들과 교육문제를 논의하다 교육부를 없애는 게 어떻겠냐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자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총선 선전에 지지율까지 고공비행하던 국민의당은 소속 당선자의 부패 혐의 등이 향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건 아닌지 잔뜩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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