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임 지도부 구성 놓고 신경전

여야, 신임 지도부 구성 놓고 신경전

2016.05.01.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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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아젠다센터 대표,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앵커]
총선이 끝나자 신임 지도부 구성으로 당내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6자 대결로 확정이 됐고요.

새누리당은 오늘 원내대표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졌습니다. 정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새누리당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금 구도를 보면 3파전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수도권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 그리고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진석 당선인 그리고 영남권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새누리당은 지금 세 분의 출마 구도 속에서 누가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도 관심도 많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총선이 끝나고 비대위 체제를 했는데 어떤 식으로 비대위를 꾸려서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스톱된 상태입니다.

보름 이상 시간이 지났는데 이번에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당내에서 과연 총선 기간에 있었던 계파 논란들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당을 혁신시킬 수 있는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기 때문에 누가 당선이 되느냐보다는 이 과정 속에서 계파 논란들을 제대로 잠재우고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이 좀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표대결이 계파대결 아니겠느냐라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보통의 경우에 계파 별로 대결을 하고 두 사람으로 결선투표 갔을 때 계파간에 합종연횡이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그동안에 새누리당 계파 이야기를 하면 친박, 친이로 대결이 됐고 친박, 비박으로 구분됐었는데 현재 그런 구도는 아니죠.

확실하게 친박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유기준 의원, 유기준 후보가 되겠는데 유기준 의원에 대해서는 최경환 의원이 오히려 친박의 후보가 아니다, 친박을 대표하는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앵커]
그럼 지역별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지역으로도 구별할 수도 있는데 수도권 나경원 의원, 영남권의 유기준 의원, 충청권의 정진석 의원. 지역의 대표성 못지않게 개별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는 국민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죠. 아마 평시 새누리당 상황이 특별한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원내대표로서의 능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인데 지금 총선 이후에 뭔가 당을 정비해야 하는, 참패 이후에 정비해야 되는 상황이고 또 여소야대 국면 또 국민의당의 등장, 또 박지원 원내대표 등의 여러 가지 정무적인 능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의원에 대해 내부 원내 소속 의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이런 게 나와 있습니다.

대신 나머지 두 사람의 경우, 정진석 의원의 경우는 국회의 경험, 국회 사무총장도 했었죠. 이명박 정부 때도 정무수석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능력은 있는데 원내대표 선거라는 것이 일반 선거가 아니고 국회의원들의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저런 걸 감안하는 상황이고요. 유기준 의원, 과거에 친이계가 당을 대표할 때도 자력으로 최고위원이 된 적은 있습니다.

그런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친박 문제가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친박의 실세라고 얘기하는 최경환 의원이 이런 문제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뚫고 될 수 있을까,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기준 의원에게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나를 친박이라 부르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은 친박에 표심이 몰리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공개적으로 친박의 2선 후퇴론, 당권이나 비대위 체제에서 일단은 물러서야 된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하게 있어 왔고 그런 입장들이 표명이 됐기 때문에 유기준 의원의 출마가 친박이라는 계파의 전체적인 합의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유기준 의원의 출마 자체를 친박의 소속으로 불리는 당선인들이 이걸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텐데요.

거기에서 표의 흐름 자체가 만약에 이런 부분들을 떨궈낸다면, 예를 들어서 유기준 의원은 본인을 친박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하시고 다시 출마해서 당선이 됐는데 이게 내가 원할 때는 친박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 있고 아니면 뗄 수 있고 이런 건 아니니까 그렇다면 그 상징성 속에서 대부분 출마 자체가 친박이 그대로 계속해서 당의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고 그런 부분에서 부담을 느낀다면 친박계 표들이 이런 식으로 친박을 다시 밀어준다거나 이런 식으로 구성되면 않으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친박 후보가 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고 비박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원내대표가 비박이 되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는 친박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일부 최경환 의원, 유기준 의원이 친박이 아니라고 했던 것이 본인의 당 대표의 길을 닦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런 직접적으로 최경환 의원이 지금 친박 문제를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다음 당 대표 선출 때는 오히려 친박의 전면으로 나서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도 역시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최경환 의원이 직접 나서지 않고 예컨대 범친박으로 구분이 됐던 이주영 의원 등등이 나설 경우에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건 다음 문제라고 보고 그건 전략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기준 의원은 정면으로 친박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친박만의 책임이냐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당 전체 분위기가 친박에 대한 반성 책임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계가 아닌 상황에서 벗어나서 유기준 의원이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앵커]
새누리당이 이틀 뒤에 삼파전이 치러지는 거고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얘기를 해보면 6파전인가요? 후보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터뷰]
많습니다. 지금 공식적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분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원식 의원부터 여섯 분 정도가 거론이 되고 있는데.

[앵커]
3선과 4선의 대결로도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이상민 의원과 강창일 의원은 4선으로 출사표를 던졌고요. 우원식, 민병두, 우상호, 노웅래 이런 분들은 3선입니다.

물론 친박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더불어민주당는 친노, 친문계의 문제가 남아있는데 그러나 공교롭게도 출마자가 많이 있지만 직접적인 친문계로 분류되는,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사람은 출마하지 않았고 그 속에서 어떤 식으로 당내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지원 의원이 정치 9단이면 나는 민생 9단이다 혹은 국민의당과 소통하겠다, 협업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을 상당히 의식하는 발언이 많은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여섯 후보가 모두 국민의당 아니면 박지원 의원과의 관계를 이야기를 하고 있죠. 다만 이상민 의원만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의 관계도 얘기하는 정도고요.

지금 우원식, 우상호 의원 두 사람의 경우에는 오히려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경쟁 관계를 강조를 하고 있고 또 민병두 의원의 경우에는 머리싸움에서 본인도 능력이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새누리당도 국민의당도 박지원 대표의 등장이 변수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장 직접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박 전 원내대표의 등장이 중요 변수가 되고 있죠.

새누리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등장이 변수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내부적으로 총선 참패의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1차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지금 6사람이 나오고 있는데요. 친문 후보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죠? 이 중에서도 아무래도 그동안에 주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우상호, 우원식 두 사람 정도가 비교적 가깝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 네 사람은 그것과는 멀다고 볼 수 있고 그리고 그중 일부는 국민의당을 구성하고 있는 의원들하고도 비교적 친밀관계가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게 후보가 최종 선출하기 전에 혹시 합종연횡을 하면서 단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과거에는 이렇게까지 간 적도 있었다가 나중에 결선투표까지 가는데 결선투표가서 봐야 되겠지만 혹시 이런 점이 신경쓰이기는 할 겁니다.

만약에 있는 세력 구도가 그대로 반영돼서 밀어준다면 간접적인 친문세력 수가 많기 때문에 될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만약에 그런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는 김종인 체제에서 다시 총선 전에 문재인 체제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이미지가 부각됐을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또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도 혹시 의원들 내부에서는 고려가 될 수 있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정치력을 모아 있는 의원들이 또 투표를 하는 그런 원내대표 선출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투표를 할 겁니다.

[앵커]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띄는 후보, 유력한 후보라고 누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직까지는 뚜렷한 우열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범 주류로 평가를 받고 있는 우원식, 우상호 의원이 양강구도에 가까운 거 아니냐 하는 관측과 그리고 정책통, 전략통을 자임하는 민병두 의원도 3파전에 가세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친문계나 친노계가 어떤 전략적인 합의 속에서 특정한 후보를 미는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움직임 자체가 당내에서 계파 논란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어떤 방향이, 오히려 초기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서, 합의추대가 되면서 누가 박지원 원내대표의 상대로 적합한가라는 논쟁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4선이 돼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나 정치적인 수읽기나 정략적인 파트너로서의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당이 나갈 길을 명확하고 하고 원내에서 협상의 방향을 잡고 원칙적인 일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더 좋은 게 아니냐 하는 논의가 지금 바뀌는 것 같아요.

새누리당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박지원 원내대표의 파트너로서의 재구성보다는 원내에서 끌고 갈 것인가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를 어떻게 상대하면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들 어떻게 상대를 하면서 끌고 갈 것이냐 전략적인 것도 있지만 아직은 김종인 대표의 체제에서 새로운 대표의 체제로 바뀌지는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총선 이후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미지화 시키는 데는 문재인 대표가 변수가 될 겁니다.

그랬을 때 총선 이후에 새로운 지도부 중에서 중요한 게 원내대표가 되는데 새 원내대표를 통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총선 이후 체제가 어떤 당인가 하는 이미지를 주는데 어떻게 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중 6명에 대해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을 보는 시각이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이 점도 변수가 될 듯합니다.

[앵커]
중요한 문제는 전당대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연기론이 힘을 받는가 싶더니 김종인 흔들기가 또 세지고 있는 것 같아요. 분위기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현재 상황상 불가피론이 득세하면서 전대를 연기하자, 연말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자는 논의가 우세할 것으로 봤는데 그러나 당내에서 송영길 당선자에 이어서 추미애 의원이 공식적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는 기자회견을 했죠.

그러면서 당내에서 다시 조기전대가 아니라 사실상 원래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이 문제가 결국은 김종인 대표가 현재 여기에 대해서 일종의 침묵시위 같은 형태가 됐는데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그러나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전당대회를 연기해서라도 김종인 체제를 연장시켜달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해서 갈등의 꼭지점이 되어 있고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가 앞으로 남은 원내대표 선출에서도 중요하겠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추미애 의원이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재 비상대책위를 가져간다는 건 호남을 포기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상당히 적절한 지적 같기도 한데요. 그러나 그 이전에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패배했을 때 지도부를 왜 그만 뒀습니까?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보궐선거를 패배했을 때는 그만 입 다물고 있다가 지금 얘기하는 것은 조금 본인의 현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로 보고요.

대책을 지금 당의 중진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더 김종인 체제로 더 가자는 쪽 같습니다. 애초에 현재 전당대회를 연기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었죠. 총선 이후에 더불어민주당 체제를 김종인 체제로 갈 것이냐 교체할 것이냐라는 점이었었죠.

그런데 김종인 체제로 가려고 한다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김종인을 뽑든지, 뽑을려면 추대 방식으로 간다 만다 이런 방식 아니었습니까? 추대는 안 된다고 하니까 전당대회를 통해서는 김종인 대표를 유지할 수 없으니까 제3의 대안으로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으로 나갔었죠.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지도부 쪽이라든가 중진 쪽에서는 수적으로 보자면 연기하자는 비중이 많죠. 그 배경은 지금 자칫하면 김종인 체제에서 새롭게 바뀌는 새로운 지도부 체제가 뭔가 제3의 길로 새롭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체제로 복귀한다는 이미지를 줄 소지가 있어요.

저는 애초에 김종인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송영길 전 인천시장같은 제3의 세력이 치고 나갔다면 문제가 달랐을 것인데 문재인 전 대표하고 상의하는 양상을 빌렸기 때문에 김종인 대표가 그만두면 이전의 마치 문재인 체제가 복귀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줬단 말이죠. 이런 딜레마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력들이 뭔가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면 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당의 여러 가지 제가 말씀드렸던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거중조정을 하려는, 시기를 늦추려고 하는 것도 아직도 남아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열리는 걸로 결정이 난다면 김종인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 걸로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만약에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열리고 김종인 대표는 출마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는 결과적으로는 당 체제를 다시 정상화시킨다고 바뀌게 될 텐데 거기에서 극단적으로는 다 사퇴하고 물러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김종인 대표도 이 문제에 대한 일종의 책임이 있다고 보여지는 게 당선인 대회가 됐든 그런 절차들이 거쳐지기 전에 현재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냐.

예를 들어서 당을 현재 체제에서 대선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당의 구상은 이렇다, 당 운영방식은 이래야 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 구성원들이 당선자에 동의했으면 좋겠다는 자기의 역할과 롤을 설명을 해 줘야지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데 계속 입을 닫고 있기 때문에 그냥 김종인 체제로 갈 것이냐 말것이냐로 길어지는 거죠. 이렇게 돼서는 그 후에 극단적인 선택 내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의 선택지도 있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당신들끼리 잘해봐라 하고 기다리는 것들이 오히려 김종인 체제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대표가 당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거죠. 합리적이고 어떤 공론 장소에서 이 논의를 끌어가는 게 아니라 내 생각과 같으면 되고 아니면 절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끌고 가느냐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적하신 대로 김종인 대표의 화법이 유리했던 시기는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상대가 얘기했을 때 한마디로 잘라버리고 불편한 것은 답하지 않고 잘라 버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기도 했었는데 그런 것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 방식으로 이제 전당대회가 일찍 치러질 경우에 김종인 대표가 전대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본인의 입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추대 방식이 아니라면. 문재인 전 대표라든가 다른 쪽은 김종인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경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 경제 분야에 대한 이미지 이런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데 그런 역할을 따로 해 주면서 사이드에서 있을까 저는 그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이전의 발언들을 보면 사실상 그런 부분은 거절한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랬다고 봐야겠죠. 수권 비전위원회를 맡아달라고 했을 때 그런 조직도 없는 곳에서 내가 언제 맡느냐고 했었는데, 경제민주화 또 경제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이 이미지화 돼 있지만 실제로 그분의 역할은 뭐였습니까?

[앵커]
차르라고 불리기도 했죠.

[인터뷰]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의 본인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죠. 당의 정책으로만 보자면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민주통합당 시절에 당의 정책으로써의 경제민주화에 관련된 부분은 이미 충분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징적인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그런데. 그래서 이점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따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분야만 맡아서 옆에서 역할을 하려고 남아있을까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20대 국회가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명실공히 3당 체제가 됐기 때문에 국회의 모습도 많이 바뀔 것 같은데 상임위원장 자리 때문에 신경전이 있다고 그래요?

[인터뷰]
굉장히 점점 커지겠죠. 예전에도 양당 구도일 때도 상임 위원장이 쉽게 결론나지 않고 8월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당까지 가세를 하면서 특위 포함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이 문제가 국회의장부터 맞물려있는데요.

[앵커]
원칙이 있나요?

[인터뷰]
보통은 국회의장은 다수당 여당에서 맡고 나머지 부의장은 나눠서 맡고 대신에 전체를 총괄하는 운영위원회은 여당이 하고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는다는 이런 배분의 기본적인 원칙이 있었는데 이번에 3당 체제에서 이 문제가 복잡해졌죠.

그래서 치열할 걸로 보이고 그러면서 나오는 논의가 그동안에 복수 상임위라고 불리는 상임위를 다시 쪼개자 이런 논의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아마 다시 현실적인 대안으로 올라온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국민들한테 비치는 것은 복잡한 자리를 늘리는 것 아니냐.

어떤 상임위를 나눠서 부처를 나눈다 이런 식으로 한다고 하면 상임위원장 자리가 늘어나게 될 텐데 이런 식으로 풀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고 이런 것들이 아마 국민도 그렇고 언론도 유심히 볼 텐데.

그런 식의 해법보다는 정공법을 택해야지만 국회에 대한 정치의 비난을 바뀌는 문제가 될 것 같고 그리고 국민의당이 쉽게 동의를 한다면 본인들도 여러 가지 자리를 차지한다든지 그렇게 된다면 과연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어떻게 풀릴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법사위원장은 여야 3당 다 눈여겨보고 있을 텐데요.

[인터뷰]
그동안 야당은 조금 더 권한을 주기 위해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여당에 주었죠. 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고 아마 그때 많은 활약을 했던 사람들이 박영선 의원, 박지원 의원이 있었죠.

그동안에 야당에 상대적으로 국회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니까 법사위는 이중의 역할을 하고 있죠. 법사위 고유의 역할이 있고 모든 상임이사들이 했던 우리 행정 차원에서 법조문을 관리한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마지막 키를 잡고 있는 역할을 했죠.

현재 법사위원장 하고 있는 이상민 의원의 경우에는 거기에서 발목을 잡고 흔들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의 경우에는 이제 여소야대 국면이 됐기 때문에과거처럼 꼭 야당이 가져라 이런 것은 아니다 해서 여당도 얘기를 꺼내고 있는데 새로운 몫으로 제3의 당으로 등장한 국민의당 이런 정도는 우리가 챙기는 게 여야간의 협상을 위해서 좋지 않느냐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야당에서 1당이니까 국회 운영위원장도 달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운영위원장까지는 여당이 제1당을 뺏겼다하더라도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일 관심이 국회의장인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여당에 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거는 가능성을 두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보고요. 그냥 교과서적으로 얘기한다면 내각제라는 연립정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회의 연립구성으로 내각정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전망을 따라서 다양한 연합이 가능하겠죠. 일반적인 차원에서 가능한데, 이번 총선 국면까지는 국민들이 그래도 여야 관계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여소야대라면 국회의장은 적어도 야당이 맡는 게 국민들의 표심을 반영하는 것에 아닌가 하는데 이후의 과정에서는 다양한 합종연횡이 있어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현재 추세에서는 그래도 뭔가 힘은 야당이 실어주는 게 맞지 않나.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3당 구도에서 다양한 정치적인 실험들이 변수로 나타날 텐데. 그러나 국민의당의 역할과 기능을 주목해 봐야 되는 게 구도상의 이점을 지렛대처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해 나가는 예상할 수 있는데 그것이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자기만의 콘텐츠 아니면 의정활동 방향 이런 것들을 내놓고 거기에 맞는 것들에 대해서 거대 양당을 설득해 가면서 아니면 국민을 설득하면서 한다고 하면 이것이 좋은 길로 남고 여론의 표가 좋아지겠습니다.

여야가 지금 1, 2당이 독자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내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그런 구조적인 유리함만을 사용해서 예를 들어서 선택적으로 새누리당 걸 하나 해 주고 하는 기계적인 조합을 한다고 하면 그것이 과연 3당의 길이냐 이런 논란도 있을 것 같아요. 월권 아니냐는 논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금 3당 체제에서 새롭게 우리의 정치를 변화시키는 국면 아니겠습니까? 3당 체제가 다시 과거 여야 구도에 대비시키는 것을 해야 되는데 극단의 경우에 만약에 새누리당이 새로운 정치를 완전히 변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그 가능성도, 새누리당과 연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뺄 수는 없겠죠.

[앵커]
제3당 체제 20대 국회, 앞으로 어떻게 꾸려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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