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당대회 키워드는 '청년'

北 7차 당대회 키워드는 '청년'

2016.05.01. 오전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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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세대교체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지난 5개월 동안 발행된 북한의 노동신문을 분석한 결과 이번 당 대회의 키워드는 바로 청년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청년이 갖는 의미를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 4월 22일까지 하루 평균 10개 내외의 당 대회 관련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강국· 강성국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당대회· 청년· 선군· 자강 등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청년이라는 단어가 4,450번이나 언급됐습니다.

그 다음 김정은 3,582번, 당대회 2,909번, 김정일 1,862번, 김일성 1,844번, 강국 1,477번, 강성국가 1,407번, 선군 1,022번, 자강 879번이 언급됐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시대 당시 통치철학으로 자리 잡았던 선군정치의 뚜렷한 퇴조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청년'이라는 단어의 등장 빈도가 다른 단어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입니다.

앞서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노동당은 청년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김정은 2016년 신년사 : 청년들은 청년 강국의 주인으로 강성국가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기적의 창조자, 청년영웅이 되어야 합니다.]

노동신문이 청년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올해 신년사에서 내세운 '청년강국'에 대한 일종의 주민 홍보로 보입니다.

이른바 장마당 세대를 체제보위세력으로 결속하고, 경제건설 현장에 동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이번 7차 노동당대회가 30대 초반 김정은의 장기집권을 위한 세대교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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