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지원 대항마" 여야 '경선' 경쟁 치열

"내가 박지원 대항마" 여야 '경선' 경쟁 치열

2016.04.30.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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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로 정치 경험과 노련한 협상력을 갖춰 다른 당에는 경계 대상입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후보들은 경선을 앞두고 박 의원에게 밀리지 않는 맞수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배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 중 정진석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박지원 의원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어 적임자라며 간접적으로 자신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의원 : (당에 가장 필요한 건) 절대 결속·절대 화합이에요. 그 에너지가 모이지 못하면 지금 이 어려운 국면 헤쳐나갈 수 없어요.]

새누리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를 꿈꾸는 나경원 의원은 예전 방식으로 야당과 밀고 당겨서는 답이 없다며 치밀한 논리와 전략을 바탕으로 판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 당이 국민들 마음을 읽고 국민들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탈계파와 탈계보를 선언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유기준 의원과 독배라도 마시라고 하면 마시겠다며 배수진을 친 김재경 의원도 박 의원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병두 의원이 박 의원을 상대하려면 전략적 감각과 수 읽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민병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략과 정책이 있습니다. 정치가 위기일 때 민병두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상호 의원은 국민의당도 같은 야당으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겠다며 제3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당 체제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꽃피는 그러한 민주주의 전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생 10단으로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을 상대하겠다"는 우원식 의원과 법사위원장으로 함께 활동해 박 의원을 잘 안다는 이상민 의원도 후보군에 속해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도 한층 복잡해진 양상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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