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추락'...北 무수단 구조적 결함 가능성

'폭발·추락'...北 무수단 구조적 결함 가능성

2016.04.30.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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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지난 15일과 지난 28일, 중거리 무수단 탄도 미사일을 모두 3발 발사했는데, 공중 폭발과 추락으로 전부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50기 안팎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무수단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능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개최된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입니다.

행진이 절정에 이르자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은색 동체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등장합니다.

북한은 그동안 이 무수단에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다면서 위협을 일삼아왔습니다.

[조선중앙TV :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믿음직하게 지켜냈으며, 강대한 힘을 지닌 최강의 정예군으로 위용 떨치게 됐습니다.]

사거리 3천km로 괌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는 무수단은 2007년부터 50기 안팎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 차례 발사가 모두 실패하면서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발사된 1발은 수직 상승 전에 폭발해 엔진 계통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또 28일 새벽과 저녁, 각각 발사된 것도 곧장 추락하거나 공중에서 터져 중거리 미사일 기술의 취약성만 드러냈을 뿐입니다.

노동당 제7차 대회의 축포이자 5차 핵실험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하려던 무수단이 되레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불량 무기가 된 겁니다.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특히 탄도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시험 발사가 매우 중요한데 북한은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배치했기 때문에 아직 불안정한 상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1·2호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탄도 미사일 능력을 입증한 만큼, 조만간 문제를 보완해 추가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잇단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당 대회 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도 주목하며 북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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