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북한...당 대회 앞두고 '공포 분위기' 조성

조급한 북한...당 대회 앞두고 '공포 분위기' 조성

2016.04.29.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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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6일 시작되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행사가 열리는 평양을 사실상 '봉쇄'하고 주민들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집단 탈북도 발생해, 말 그대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큰 행사를 앞두고 우리 경찰청 격인 인민보안부에서 특별경비주간을 설정합니다.

원래도 마음대로 아무 데나 갈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이지만, 이 기간에는 이동이 더욱 제한됩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평양은 사실상 봉쇄됩니다.

일반 주민이 사는 마을에도 인민보안부 요원들이 불시에 돌면서 수상한 점이 없는지 샅샅이 검문합니다.

[김주성 /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 : 야간 시간에 통행하는 사람들, 뭔가 짐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단속을 강화하고, 외지 사람이 등록을 안 하고 자고 있는가 안 자고 있는가까지 검열을 하는 숙박 검열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7차 노동당 대회를 맞아 평양을 비롯해 국경 등의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과 대북 제재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 단속을 위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당 관련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국경을 통제한다든지 이런 조치들이 늘 있었습니다. 당 대회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치안을 강화하고 있는, 그런 차원의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첫 시험 발사가 실패한 지 두 주 만에, 그것도 하루 두 번씩이나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다시 시도한 것도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 대회 실적이 필요해 조급해진 북한이 미사일을 무리하게 재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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