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군현 “경제심판? 야당이 경제 더 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아”

새누리 이군현 “경제심판? 야당이 경제 더 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아”

2016.04.14.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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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군현 “경제심판? 야당이 경제 더 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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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새누리 이군현 “조기 전당대회, 계파 색깔 없는 사람으로”

- 압도적 지지와 성원으로 4선 의원을 만들어 주신 통영·고성 지역구 주민께 우선 감사
- 무투표 당선 88년 소선거구제 도입된 이후 총선에서 처음
- 새누리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 서로 싸우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지지자 떠나
- 야당이 경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 대통령 조기 레임덕? 주관적 해석일 뿐
-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이 필요해
- 조기 전당대회, 화합과 통합·계파 색깔 없는 사람이 운영해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 대담 :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앞으로 4년,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결정됐습니다. 면면을 살펴보면 화제의 인물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 2부와 3부에서는 그 주인공들을 만나봅니다. 먼저 만나볼 분은 20대 총선 1호 당선자입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분, 이군현 당선자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군현)>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먼저 축하드립니다.

◆ 이군현>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당선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군현> 우선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저희 통영, 고성 지역구 주민들께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통영, 고성 지역의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더 큰 일하라는 뜻으로 받들고 더 열심히 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영일> 네, 무투표 당선되셔서 1호 당선자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게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라면서요?

◆ 이군현> 글쎄요.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88년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에 총선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그러면 이 무투표 당선 소식 듣고 소식 듣고 기분이 어떠셨어요?

◆ 이군현> 본선은 무투표였지만 저희 지역에서 저를 포함해서 4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생각으로 치열한 경선을 치렀기 때문에, 경선이 끝난 다음에는 사실상 승부는 이미 마무리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경선 이후에 지역 주민들께서 저에게 뜻을 모아주신 것은 개인적인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이군현 의원께서 본선 없이 4선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까? 오늘 김무성 대표는 사퇴 입장을 밝혔고요. 이 선거 결과, 어떻게 보세요?

◆ 이군현> 공천 파동이 핵심 이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이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고, 서로 싸우고 갈등하고 대립하고 이런 것을 보면서 저희 지지층이 주로 50대, 60대, 전통적인 보수층이거든요. 이분들이 떠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렇게 봅니다.

◇ 최영일> 그렇다면 결국 여야 대결의 성격이 있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야당의 경제심판론이 먹혔다고 보십니까?

◆ 이군현> 그게 전혀 안 먹힌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우리 당이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더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계속해서 매일 경제에 대해서, 보육 정책이면 보육정책, 양적완화면 양적완화, 뭐 계속 발표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경제심판, 그래서 야당이 경제를 더 잘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은 저는 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화합하지 못한 모습, 그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그런데요. 오늘 보도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이다, 이런 보도가 많은데요.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세요?

◆ 이군현> 그렇지는 않습니다. 작년 8월이 이제 5년 임기 반환점을 돌았잖아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개혁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해 왔는데, 이런 것들을 나머지 2년의 기간 동안에 당과 청와대가 잘 화합해서 해나가야지, 레임덕이 시작되었다, 그건 보기에 따라서 주관적인 해석인 거니까,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 최영일> 앞으로 새누리당이 어떻게 수습해나갈 것인가, 이게 과제로 남게 되었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사퇴했고요. 현실적으로 지금 최고위도 서청원 최고위원 외에는 다 이번에 낙선입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불출마했고요. 그럼 지금 리더십 공백상태인데, 우선 누가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할까요?

◆ 이군현> 사실 저도 자유스럽지 못하고요. 제가 총괄을 맡았던 총괄본부장으로서 저부터 우선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을 때 당신은 뭐했느냐고 할 수 있고요. 저도 뭐 초선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책임이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고요. 누구를 손가락질해서 누구의 잘못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우리 당 전체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하고요. 무엇보다도 국민은 싸우는 걸 싫어하거든요. 지금 싸우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너희 당이 하겠느냐, 그런 비전과 꿈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수습의 첫 번째는 반성과 쇄신이고 두 번째는 화합과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이 의원님께서 황진하 사무총장 이전에 총장을 지내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당장 조기전당대회가 열리게 되겠죠?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보세요?

◆ 이군현> 우선 원내 구성을 위해서는 원내대표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고요. 일단 지도부가 다 이렇게 총선이 끝나고 다 사퇴를 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당겨서 열어야 되겠죠. 지도부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앞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어떤 계파 색이 너무 짙어가지고 누구 계파는 안 되고, 누구 계파는 되고, 그런 식으로 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안 된다고 봅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군현>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경남 통영 고성에서 당선한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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