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여론조사 신빙성? 예상과 다른 결과 많을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여론조사 신빙성? 예상과 다른 결과 많을 것

2016.04.06.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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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여론조사 신빙성? 예상과 다른 결과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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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6일(수요일)
□ 출연자 : 김광덕 데일리한국 뉴스본부장, 유용화 정치평론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준비한 특별기획, ‘격돌 4.13 총선, 이것이 쟁점이다’ 오늘도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두 분 함께 합니다. 데일리한국의 김광덕 뉴스본부장, 그리고 정치평론가시죠. 유용화 박사, 어서 오십시오.

◆ 김광덕 데일리한국 뉴스본부장(이하 김광덕): 안녕하세요.

◆ 유용화 정치평론가(이하 유용화):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제 과거를 좀 들출 시간이 왔습니다. 유용화 박사님은 지난주에 새누리당이 150석 내외, 더민주는 90~100석, 국민의당은 30석을 예상하셨고요. 김광덕 본부장은 새누리당 155석 내외, 더민주는 110~115석, 국민의당 20석을 예상하셨는데요.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변하지 않으셨어요?

◆ 유용화: 저는 새누리당은 150석이 목표가 되지 않았나? 조금 하향추세인 것 같고요. 국민의당은 30석을 추월하는 경향성도 보인다, 그런 부분이 조금 변화한 것 같아요. 더민주당은 100석이 목표가 될 것 같고요.

◇ 신율: 네, 김광덕 본부장님?

◆ 김광덕: 저는 조금 변했는데요. 새누리당이 당시 155석 왔다 갔다 한다고 했는데, 현재도 이정도 판세라고 생각합니다. 더민주는 110~115석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사이에 더민주가 조금 더 어려워졌어요. 그게 지금 5석 정도 조정해서, 105~110석, 그래서 김종인 대표가 107석 이하면 대표직 사퇴 등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지금 거기에 간당간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그때 20석으로 예측했는데요. 그 사이에 분위기가 조금 좋았어요. 현재 25~30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서 일치되는 측면이 뭐냐면, 국민의당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두 분이 일치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김한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선거유세에 나서지 않습니까? 제가 딱 보는 순간 ‘아, 이게 오르고 있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광덕: 김한길 의원이 그런 게 빠르죠.

◇ 신율: 그분이 정치 고수예요. 어쨌든 그럼 새누리당 이야기부터 본격적으로 해보죠. 앞서 유용화 박사님이 150석 왔다 갔다에서, 150석 밑으로 왔다 갔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근거가 뭡니까?

◆ 유용화: 물론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굉장히 낮게 보고 있는 발표도 있던 것을 다 알고 계실 텐데요. 제가 봤을 때 역대 선거에서도 집권여당이 집권 후반기에 150석을 얻는다는 건 대단한 겁니다. 워낙 야당이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180석을 이야기했던 것이지, 역대 선거를 기억해보면 150석을 넘냐, 안 넘냐 싸움이었지, 넘은 적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 초기 때와 19대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정도였지, 그 이전에 150석을 넘은 적은 없었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있을 때도 152석밖에 안 줬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집권여당이 150석을 넘는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주로 여당이 주로 사용했던 선거 전략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마케팅이었는데, 지금 그게 후반기로 가고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외국 나가 계시지만, 청와대에서 선거 이야기를 할 수 없고요. 아무리 선거의 여왕이라지만요. 그러면 새누리당이 알아서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그동안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그래서 새누리당이 새로운 선거 프레임이라든가 선거 구도를 짤 만한 부분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결국 이제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견제,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 신율: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선거의 왕자도 있잖아요? 김무성 대표, 옛날엔 그랬지 않습니까? 김광덕 본부장님은 새누리당이 그대로라고 말씀하셨는데요?

◆ 김광덕: 네, 155석 정도, 과반을 조금 넘는 수준, 현재 그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고 했는데요.

◇ 신율: 그런데 그게 무소속 합하면 160석 넘을 수 있잖아요?

◆ 김광덕: 네, 일단 새누리당은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이 엊그제부터 갑자기 의석수 예상치를 낮추지 않았습니까? 처음에 180석 넘는다고 하다가, 150석 간당간당하다고 말하다가, 엊그제는 130석도 될까 말까 하다, 이렇게 내려왔는데요. 이건 제가 보기에 엄살이 한 3분의 2라고 보고, 실제로 걱정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왜 150석을 넘느냐 하면 사실 과거에도 집권후반기에 150석을 넘기가 쉽지 않은데요. 야권분열이라는 게 이렇게 뚜렷하게 나타난 적이 별로 없었고요. 또 하나는 야권에 소위 정권심판론, 경제심판론, 이런 것들이 야권분열구도하에서 단일화 논쟁하느라고 안 먹혀버렸어요. 그래서 150석을 넘는 수준인데요. 그러면 왜 걱정을 하느냐? 집토끼들이 투표의욕이 굉장히 떨어졌다는 거예요. 공천파동을 겪으면서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중에 부동층이 늘어났고, 또 하나는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하나 있는데요. 여론조사는 굉장히 앞섰는데 여론조사가 다 틀려서 우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가령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될 때, 한명숙 당시 후보와 대결할 때 여론조사 상으로는 10% 이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 열어보니까 0.6%차이 밖에 이기지 못했죠. 지금도 여론조사를 보면 대부분 집전화를 이용해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젊은 층의 여론이 의견이 덜 반영되기 때문에 거품이 좀 낀 거 아니냐? 그래서 열어보면 의석수가 확 줄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더라고요.

◇ 신율: 지금 김광덕 본부장께서 중요한 말씀 하셨는데요.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저희 장인어른이 올해로 80이신데, 장인어른 친구 분들이 장인어른과 통화하실 때 집 전화는 손에도 안댑니다. 휴대전화로 다 하거든요. 요새는 연세 있으신 분들도 다 휴대전화 사용하시거든요. 그래서 휴대전화를 넣은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서 젊은 층이 더 호응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편견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용화: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가 편향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인데요.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집전화하고 휴대전화, 스마트폰의 차이를 여론조사 기관에서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이건 비용 문제가 상당히 컸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무응답층이 많다는 겁니다. 그건 왜냐면 역대 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는 상당히 혼란스럽거든요. 공천과정 문제부터 해서, 야당이 두 개가 생기고, 여당 내에서는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심하고, 이러면서 어느 후보를 뽑아야 할지, 제 생각에는 이번 주 정도에 정하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이번 주, 다음 주 초에 상당부분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론조사가, 물론 과학적인 부분이 있습니다만, 현재의 선거 국면에서는 예상과 다를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네, 김 본부장님?

◆ 김광덕: 일단 핸드폰 조사를 했을 때 어느 층의 의견이 더 반영되는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많은 여론조사기관이 핸드폰을 넣으면 실제로 야권 지지율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서 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이번에 새누리당에서도 우리가 130석밖에 못 얻을 것 같다고 하면서 제시한 것을 보면, 여의도연구원에서 핸드폰 조사를 몇 프로 넣어서 했더니 굉장히 적게 나오더라, 이렇게 자기들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어요.

◆ 유용화: 그 여론조사가 가중치잖아요? 그러니까 집에 계신 분들이 받는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나이 드신 분이나 젊은 사람들이나 집에 계신 분들이 받는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 샘플 수가 채워지면 가중치를 더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이상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집에 젊은 분들이 있을 때 그 생각이 어떨 것이냐? 집에 일 안 하시고 계신 나이 드신 분과 밖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거죠.

◇ 신율: 요새는 여론조사를 밤에도 하더라고요.

◆ 김광덕: 한 마디로 말해서 여당에 유리하거나 야당에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는 있어요. 젊은 층은 어쨌든 인구비례에 의해서, 예를 들어서 2~30대 100명을 조사해야 한다고 할 때 실제로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이 20명이면 곱하기 5를 해서 가중치를 두거든요. 그러면 20명의 의견이 너무 쏠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굉장히 커질 수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에 유불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거죠.

◇ 신율: 그래서 여론조사를 효율적으로 보는 방법이 뭐냐면, A라는 지역이 있을 때 그 지역에 정당지지도가 있을 겁니다. 그 정당 지지도를 기준으로 해서 소속정당의 후보가 정당지지율보다 높은지, 낮은지, 일단 그걸 보시면 후보의 확장능력을 보실 수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에 비해 밀리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당 지지도보다 본인 지지도가 높게 나오면 확장성은 있는 거거든요. 그건 모르는 건데요. 항상 정당지지도보다 밑에 있는 선수들이 많아요. 이런 선수들은 좀 그렇다, 이렇게 보면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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