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홍창선 "김종인 물러나라는 뜻, 세력과시용 메시지 보낸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홍창선 "김종인 물러나라는 뜻, 세력과시용 메시지 보낸 것"

2016.03.22.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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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홍창선 "김종인 물러나라는 뜻, 세력과시용 메시지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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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3월 22일(화요일)
□ 출연자 :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


-비대위원들, 타협이라며 대표 뜻과 전혀 다른 새 명단 만들어
-비대위, 공관위에서 보내지 않은 사람도 명단에 넣어
-중앙위, 김종인 받아들이지 않을 것 알면서도 한 일
-대표 그만하고 우리 세력 업신여기지 말란 메시지
-투표 명단 적법성 따져야
-대표가 허락하지 않은 명단 투표, 무효 가능성
-중앙위안, 세력과시용
-총선 후 더민주 모습 볼 수 있는 하나의 단면
-공관위원, 당사 항의 고려
-김종인 물러나라는 뜻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종인 대표의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 작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앙위가 열렸다가, 김종인 대표가 격노했다가, 심야 회의가 열렸다가,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죠. 어쨌든 현재 상황만 보면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2번을 다시 배정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그 외의 비례대표 번호들이 중앙위에서 대충 정해진 것 같다고 하는데요. 김종인 대표가 이것을 또 받아들일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상황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홍창선 위원장 연결해서 이런 내용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홍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이하 홍창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새 힘드실 것 같아요?

◆ 홍창선: 네.

◇ 신율: 체중이 좀 줄지 않으셨어요?

◆ 홍창선: 줄었죠. 당연히.

◇ 신율: 그런데 지금 비례대표 순번 문제, 이거 어떻게 가고 있습니까?

◆ 홍창선: 우선 저희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비례대표의 경우는 200여명이 지원을 했기 때문에 그 중에서 다 할 수 없으니, 한 40여명을 추려서, 저희는 추리는 일까지입니다. 그래서 40여명 명단을 비대위에 넘기면, 저희가 참고하라고 평가서도 같이 해서 보냈습니다. 그러면 저희 업무는 끝입니다. 그 다음에 비대위에서 그것을 정합니다.

◇ 신율: 뭘 정해요?

◆ 홍창선: 순서죠.

◇ 신율: 그럼 중앙위에서 순서 정한 건 뭐예요?

◆ 홍창선: 제 말씀은, 비대위에서 순서를 정하면 그것을 대표가 확인해서 중앙위원회에 보내면, 거기서 추인하도록 현재 당헌에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그 순서를 우리가 다 투표로 정해야겠다고 주장을 해서 첫날 파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파행을 시킨 후에 둘째 날은 작전이 바뀌었는지 질서정연한 편입니다. 여러 가지 억지 주장은 있지만, 그런 다음에 비대위원들이 그 투표하는 것에 동의를 했다고 봐야 되겠죠. 대표는 빼고요. 대표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표는 양자택일을 하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중앙위에서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당신들이 책임도 지고 마음대로 하든지, 아니면 나한테 이렇게 어렵다고 와서 부탁을 했으니 내 식대로 총선을 치르도록 맡겨라,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비대위원들이 타협이라고 하면서 김 대표의 뜻과 전혀 다르게 새로 명단을 만들어서 중앙위 투표에 부치도록 해서 투표를 했다는 겁니다. 그럼 첫째 제가 설명 드릴 것은, 저희 공관위에서 준 명단이 있고, 저희는 평가서를 참고하라고 보낼 뿐입니다. 그런데 비대위에서 어제 공관위에서 투표한 명단은 없던 이름도 들어가 있고..

◇ 신율: 그러니까 공관위에서 보내지 않은 사람도 들어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 홍창선: 네, 들어가 있었고, 비대위에서 대표와 함께 의논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구나 해서 보낸 안을 중앙위에서 전면 거부한 겁니다. 그래서 어제 중앙위에서 투표를 한 것이 보도가 되었더라고요. 그렇게 해놓고 밤에는 겁이 났던 건지 어떤 건지, 그걸 주도한 사람들이 한 발 물러나서 이제는 2번을 하시든지 마음대로 하셔도 좋다, 그러니 이걸 절충이라고 하면 그분이 과연 어떻게 그것을 수용할지도 의문이고, 물론 그분이 판단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그분이 주장해왔던 것을 저희 공관위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랬을 겁니다. 그 이야기는 이제 대표 그만하시고 우리끼리 선거하고 수권정당, 실정 모르는 소리. 우선 내가 당선되고 우리 세력 업신여기지 마라, 이런 메시지로 보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토사구팽의 시작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홍창선: 그러려고 하는데, 일단 어제 투표한 명단이 적법한지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대표가 허락하지 않은 명단을 놓고 투표한 것 자체가 무효일 가능성도 있다는 어떤 분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명단의 적법성 문제와 홍 위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일단 비례대표의 순서라든지 이런 것을 비대위가 정하면 그것을 대표가 확인하고 중앙위는 추인했을 뿐인데, 그럼 중앙위가 투표를 해서 순서를 정한 것 자체도 적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홍창선: 아니죠. 투표를 하는 것은 당헌에 있다고 계속 주장을 하는데, 비상대책위가 비상시국이고 짧은 선거 기간에 그런 식으로 하는 당헌이 문제가 있으니 대표께서는 내게 맡겨라, 그랬는데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했다는 것과, 그 명단 자체가 대표가 허락한 명단이 아니고, 공관위 입장에서는 저희가 보낸 명단 내에서 순서를 누가 정하든 한 것이 아니고, 새로운 명단이 들어갔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기네 세력과시용으로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 정도로 보입니다. 총선 후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한 단면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김종인 대표 입장에서 홍 위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 마치 비례대표 2번 받으려고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게 아니다, 이게 토사구팽을 하려고 하는 세력에 저항하는 과정이고, 이게 2번 받고, 14번 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홍창선: 저는 그것은 지엽적인 것이고, 한 번 흔들어보겠다는 뜻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 신율: 그러면 김종인 대표가 이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요.

◆ 홍창선: 글쎄요. 그건 그분이 판단하실 건데, 그동안 최근까지 강조하신 것을 볼 때, 우리 공관위원들은 아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절충한다고 심야에 뭐 했다는데, 그것은 하여튼 그분이 판단할 일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명단에 없던 사람도 거기에 들어갔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공관위 입장에서 볼 때는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항의라든지, 부적절성을 지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홍창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새벽에, 공관위원 메신저 방이 있습니다. ‘우리끼리 의견을 이야기해봐라, 내가 YTN라디오 마지막 인터뷰다’ 했는데, ‘이래가지고 우리가 당사로 가서 항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 하시는 분도 있고, ‘다 그럴 줄 알았지’ 그런 말씀, 어떤 분은 ‘이걸 지켜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등 여러 가지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해가지고 수권정당 모습 되겠나?’ 이런 우려를 하고, 애초부터 그게 목적이 아니고 나부터 살고보자는 생각일 뿐인 정치인의 한 단면을 이분들이 보고, 저희는 아무튼 지역구 공천은 저희가 정한대로 거의 다 했습니다.

◇ 신율: 문희상 의원하고 백군기 의원은 배제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케이스인데요.

◆ 홍창선: 그 판단은 비대위에서 결정하고 저희하고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5%정도는 정무적 판단으로 비대위에서 한 것이고, 거의 95% 정도는 저희가 다 결정을 한 것이고, 책임이 있으면 저희가 책임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비례대표는 분명한 것은 저희는 명단만 추려서 보내는 권한밖에 부여되지 않아서 그것만 한 것인데, 저희 이름이 공천자가 앞에 들어가니까 많은 기자 분들도 혼동을 해서 저한테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참 답답합니다. 분명한 것은 저희는 명단만 보냈고, 그 이후에는 비대위에서 모든 것을 관장하고 했기 때문에 대표의 뜻과 다르게 어제 오늘의 일이 벌어졌다, 이것을 대표에게 양해하고 수락해 달라, 수용해 달라, 이랬을 때 과연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 그랬으니까 아마도 대표는 물러나시라는 뜻 같이 보여서, 저는 또 모르죠. 대표가 다시 마음이 바뀌어서 그래도 그렇게 할 수 있다 하고 받을지, 그건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다. 그런 게 제 소견, 입장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마지막 인터뷰 잘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창선: 네, 마지막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우리 공관위원들 정말 수고하셨고, 저는 이분들에게 신뢰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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