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엔 제재 대상 北 선박, 1/3은 국적 위장 확인

단독 유엔 제재 대상 北 선박, 1/3은 국적 위장 확인

2016.03.05.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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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 유엔 대북 제재 대상으로 오른 선박 31척 가운데 3분의 1은 국적을 위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진이 선박 추적 웹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첫 제재 적용 사례로 필리핀 정부에 몰수당한 '진텅호'는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제재 대상 가운데 벌크선인 '여명호'는 탄자니아, 일반 화물선인 '황금성 3호'는 캄보디아 국적으로 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몽골과 바하마, 팔라우 등 북한과 교류가 있는 국가들이 동원돼 31척 가운데 10척은 국적이 허위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선박들이 해외 항구에 드나들 때 주목을 덜 받고, 혹시라도 위법한 일을 할 때 추적을 피하려고 국적을 꾸미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채택된 유엔 새 제재에서는 북한 배가 이렇게 국적을 위장하거나 배 이름을 바꾸지 못하도록 국제해사기구에 등록된 배의 고유 번호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이선아 [lees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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