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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2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등장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최장 시간 토론 기록이 나오는가 하면 안건과 관련 없는 야당 의원들 발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국회법 위반을 지적하며 곳곳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버스터가 수일째 이어진 본회의장에선 발언 내용이 테러방지법과 관련이 '있다, 없다'로 시비가 자주 붙었습니다.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지난 26일) : (테러방지법이) '아빠 따라 하기' 법입니까? (그렇게 말하는 국민도 있다고 표현하고 있잖습니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이석현 / 국회 부의장(지난 26일) : 다시 한 번 말해요! 빨리 들어가 앉으세요! 꼭 퇴장시켜야 알겠어요?! 경비 불러서! 이 양반이 말이지.]
[김용남 / 새누리당 의원(지난 24일) : 아니 쓸데없는 얘길 하고 있으니까!]
[진성준 / 더민주 의원(지난 24일) : 방해하지 말고! 무슨 버릇이야 그게!]
국회 마비를 외친 여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시간마다 피켓을 바꾸며 1인 피켓 시위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으로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은수미 / 더민주 의원(지난 24일) : 어떤 사람도 탄압받아서는 안 되고….]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더민주 강기정 의원은 무제한 토론 중 눈물을 흘리고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고, 이를 지켜보던 여당의 정갑윤 부의장도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강기정 / 더민주 의원(지난 26일)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정갑윤 / 국회부의장(지난 26일) : 다시 여기서 만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장시간 서서 발언해야 하는 탓에 운동화를 준비한 의원들도 있었고, 이를 고려해 단상 옆에는 발판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정의화 / 국회의장(지난 25일) : 신 의원, 내가 여기 발판을 하나 갖다놨는데 이렇게 한 번씩 바꿔주면 허리에 도움이 됩니다.]
필리버스터 의사진행을 하던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이 피로를 호소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본회의 의장석에 상임위원장들이 앉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52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등장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최장 시간 토론 기록이 나오는가 하면 안건과 관련 없는 야당 의원들 발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국회법 위반을 지적하며 곳곳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버스터가 수일째 이어진 본회의장에선 발언 내용이 테러방지법과 관련이 '있다, 없다'로 시비가 자주 붙었습니다.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지난 26일) : (테러방지법이) '아빠 따라 하기' 법입니까? (그렇게 말하는 국민도 있다고 표현하고 있잖습니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이석현 / 국회 부의장(지난 26일) : 다시 한 번 말해요! 빨리 들어가 앉으세요! 꼭 퇴장시켜야 알겠어요?! 경비 불러서! 이 양반이 말이지.]
[김용남 / 새누리당 의원(지난 24일) : 아니 쓸데없는 얘길 하고 있으니까!]
[진성준 / 더민주 의원(지난 24일) : 방해하지 말고! 무슨 버릇이야 그게!]
국회 마비를 외친 여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시간마다 피켓을 바꾸며 1인 피켓 시위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으로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은수미 / 더민주 의원(지난 24일) : 어떤 사람도 탄압받아서는 안 되고….]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더민주 강기정 의원은 무제한 토론 중 눈물을 흘리고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고, 이를 지켜보던 여당의 정갑윤 부의장도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강기정 / 더민주 의원(지난 26일)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정갑윤 / 국회부의장(지난 26일) : 다시 여기서 만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장시간 서서 발언해야 하는 탓에 운동화를 준비한 의원들도 있었고, 이를 고려해 단상 옆에는 발판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정의화 / 국회의장(지난 25일) : 신 의원, 내가 여기 발판을 하나 갖다놨는데 이렇게 한 번씩 바꿔주면 허리에 도움이 됩니다.]
필리버스터 의사진행을 하던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이 피로를 호소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본회의 의장석에 상임위원장들이 앉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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