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임금 70%, 북 노동당 상납...핵 미사일 개발"

정부 "개성공단 임금 70%, 북 노동당 상납...핵 미사일 개발"

2016.02.14.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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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가져가는 현금의 70%가 노동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인 미 달러가 북한의 핵 개발 사업과 사치품 구입 등에 쓰인다는 뜻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70%는 노동당 서기실에 상납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일부는 입장 자료에서 현금인 미 달러로 지급되는 개성공단 임금과 기타 비용이 다른 외화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북한 당국에 고스란히 전달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임금이 핵 개발 등에 사용됐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 뒤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공식화한 겁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12일) : 임금 등 여러 가지 그런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그런 우려는 여러 측에서 우려가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관련 자료를 정부는 가지고 있고….]

홍 장관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북한 당·정·군이 외화를 벌어들이면 당 서기실이나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로 이관되고, 이 돈이 핵·미사일 개발과 사치품 구입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성공단의 의미와 효과를 고려해 운영해 왔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더욱 매달리면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동중단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기업에 대해 신속하게 맞춤형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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