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극과 극' 정치권 강성 발언 논란

北 미사일 '극과 극' 정치권 강성 발언 논란

2016.02.14.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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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사태와 관련해 정치인들의 잇단 자극적인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남북 긴장 관계가 갈수록 확대되는 엄중한 시기에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사회 불안과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김정은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후세인을 제거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제거를 국제사회에 선언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전쟁 불사 주장도 내놨습니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수 있고 우리도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예민한 시기에 정치인들의 지나친 강성 발언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당 안팎의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이 쏘아 올린 것이 장거리 미사일입니까? 인공위성입니까? 인공위성을 쏜 건 맞네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진 의원은 미사일이라고 하면 애국적이고 인공위성이라고 하면 종북이냐며 거듭 인공위성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까지 나서서 당론과 다르다며 반박하자, 진 의원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해명했지만 당 내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시빗거리만 일으켰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습니다.

남북 간 긴장 관계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잇단 자극적인 발언이 혼란과 불안감을 키우며 사회적인 갈등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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