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비태세 강화...北 움직임 주시

[앵커]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남북관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온 만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군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개성공단 강제 폐쇄 이후 북한의 즉각적인 도발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발하더라도 좀 더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어제부터 현재까지 유의미한 북한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북측 전방 병력과 화력 등이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군은 그러나 북한군이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선전포고라고 규정한 만큼 향후 군사적 위기감을 한껏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는 물론 서해북방한계선과 후방 국지 도발 상황까지 가정해 대응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군은 개성공단 폐쇄 이후 육·해·공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해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설정한 이후 병력과 화력을 공단 주변에 전진 배치하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반드시 도발해올 것으로 보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한 채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군이 도발하면 처절하게 응징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도 어제 조평통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한 만큼, 어떤 조치를 할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미국과 연계해 감시자산을 추가 투입했으며,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추가 파견 일정도 앞당길 방침입니다.

B-2 스텔스 전폭기와 핵 잠수함, 핵 항공모함 등의 조기 투입이 전망됩니다.

아울러 다음 달 시행되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해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과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