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북 도발 용납 못 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북 도발 용납 못 해"

2016.02.10.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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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로 꼽히던 개성공단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초강력 양자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개성공단 생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남측 인력을 모두 빼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실효적이면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하던 정부가 결국 개성공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우리 인력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4차 핵실험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제재를 논의하는 와중에 북한이 다시금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북한 도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꺾을 수 없습니다.]

이로써 개성공단은 지난 2013년 5월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우리 인력을 축소한 적은 있지만, 생산 중단을 먼저 선언한 것은 처음입니다.

정부는 발표 직전 이러한 방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최대한 신속하게 인력과 설비 등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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