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법 국회 통과...남은 쟁점법안은 여전히 ‘깜깜'

원샷법 국회 통과...남은 쟁점법안은 여전히 ‘깜깜'

2016.02.06.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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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 김홍국, 정치평론가

[앵커]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이른바 원샷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구획정과 다른 쟁점 법안들은 여전히 정치권의 시각차가 분명해 전망이 어둡습니다.

본격적인 설연휴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은 설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그리고 김홍국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말 많았던 원샷법, 7개월 산고 끝에 드디어 통과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먼저 성 원장님?

[인터뷰]
저도 이런 말씀드리기 안타까운데요. 정말 19대 국회,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보여집니다. 1월 임시국회 열어서 한 달 동안 본회의 딱 한 번 하고 쟁점법안 딱 하나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통과시키지 못한 북한인권법, 11년 동안 국회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또 노동관계법, 작년에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큰 쟁점이 없는데 아직 통과를 못 시키고 있고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등 쟁점법안 처리 못했고 또 작년 12월 31일 이후에 국회의원 선거가 무효가 되지 않았습니까? 아직도 불법상태를 방치하고 선거구획정조차 못하고 있는데 아마도 설날 민심이 두려워서 쟁점법안 중의 하나 원샷법이라도 통과시켜서 비판을 면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상황 속에서 통과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 입장에서 굉장히 답답한 마음을 표현을 해 주셨는데 선거구획정과 나머지 쟁점법안 말씀하셨듯이 난항이 예상됩니다. 쉽게 통과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쉽게 통과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일단 과정들을 보면 저는 다 실망스러웠다, 다시 말해서 원칙없이 흔들렸던 야당이라든가 또는 청와대의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했던 여당은 무능력했고요.

또 야당, 여당과의 협의없이 계속해서 압박만을 했던 청와대와 대통령도 무기력했고요. 이를 지켜 봤던 국민들로서는 정말 답답했을 겁니다. 그러면 여기서 답이 나오는 거죠. 앞으로의 원샷법은 일단 기본적으로 통과가 됐지만 나머지 법안들, 선거구획정안은 결국은 통과가 될 겁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될 것이냐. 이것은 여당, 야당 모두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현재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법적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여당, 야당 모두 가야 하는데 현재는 여당이 이것을 지렛대로 삼아서 나머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이었고요.

야당은 여기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정의화 국회의장은 선거구획정안은 통과를 시키겠다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시기를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아마 대략 2월 18, 19일쯤 아마 국회의장은 통과를 시키겠다고 공언을 했죠. 나머지 북한인권법안이라든가 또는 서비스 관련법안이라든가 이런 것은 여야간에 확연하게 입장차이가 있습니다.

노동 관련법도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서로 여야간에 어느 정도 이익의 공유가 이루어질 것이냐. 다시 말해서 법안에 대해서 이해가 깊어지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느냐의 문제일 텐데요.

그러나 현재은 국민들도 이 법안에 대해서 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야의 의원들, 청와대 모두 국민들에게 법안의 내용을 이해시키고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 이것이 현재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한 가지 문제제기하고 싶은 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서 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께서 역할을 하셔서 이 비생산적이고 무능한 국회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협조를 해서 쟁점법안들에 대해서 이견이 약간은 있지만 그동안에 작년부터 계속 협상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자면 북한인권법 같은 경우에도 함께라는 단어 하나를 어느 쪽에 넣어서 강조하느냐, 이것을 가지고 여야 간의 쟁점이 벌어지고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께서 결단을 하셔서 어차피 야당을 개혁하고 또 국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통과에 협조하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중요한 부분을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

[인터뷰]
김종인 위원장이 당연히 역할을 하셔야죠, 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역할을 해야 되는데 국정의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야당 당사를 찾가서 17시간 동안 밤샘 협상을 해서 선거라든가 여러 가지 법안을 타협하지 않습니까. 우리 정치도 필요한 게 이것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소통하고 대통령도 야당의 당사를 찾아가서 야당의 대표를 설득하고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서로 이번 정부를 만들었던 핵심 인물 아닙니까. 저는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서 부탁하고 또 김종인 대표도 국정에 같이 국민을 위해서 협조하는 모습, 이것을 보여주는 게 우리 정치의 바람직한 모습인데요. 현재는 지나치게 야당을 비판하거나 여당을 비판하거나 또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서로 극단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이 극단적인 모습을 벗어나야 우리 정치가 상생, 다시 말해서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대통령이든 여야 지도부든 자구 하나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해결이 될 것도 같은데요.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 출범 이후 첫 본회의 아니었습니까? 김무성 대표 또 김종인의 리더십 대결은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김종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막고 무너진 울타리를 보수하고 또 위기에서 불을 끄고 또 구원투수 역할을 상당히 잘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본인의 역할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친노 중심주의 체질을 개선하고 또 총선을 앞두고 정책과 공약 좋은 것을 개발해서 총선에서 심판을 받아서 야당을 재건해야 되는 역할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동안 보고도 받지 않고 참여도 하지 않았던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합의한 것을 파기시키고, 어차피 또 원샷법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원내에서 일어나는 쟁점법안에 대한 협상은 원내대표에게 일임하시고 김종인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당내 체질을 개선하고 좋은 정책과 공약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보여지고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번에 권력자 발언, 또 비박계 50명 의원 만찬회동을 통해서 다 지원유세를 하면서 살아서 돌아오라, 이렇게 금년 만찬까지 하면서 계파적인 행동을 심하게 했다 이래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민생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이라든지 군부대라든지 이런 데를 방문하면서 본인이 계파갈등에서 중간 관리자 입장으로서 돌아서고 또 민생 행보를 하면서 상당히 유연해지면서 점수를 좀 땄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김종인 위원장 그리고 김무성 대표, 장군멍군이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로서는 사실상 김종인 대표를 무시하는 전략을 초기에 폈습니다. 만나주지 않고, 같이 협의하는 과정에서도요.

그러나 이후에 서로 간의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서 일정한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김무성 대표도 상당한 리더십을 보여줬고요. 김종인 위원장의 경우에는 김종인이 봤던 경제민주화의 철학이라든지 여야의 이런 입장에서 맞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 결국은 결론을 만들어내는, 그리고 당내 장악에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를 노정했지만 두 사람 다 리더십에 있어서는 상당한 성과를 보여준, 그래서 장군멍군이 아니었나,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리더십에서는 두 분 다 상당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국민의당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이번 본회의에 국민의당이 제2야당으로 처음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7개월 동안 통과가 안 되던 원샷법이 국민의당이 처리하자, 이런 당론을 결정한 다음에 바로 통과가 됐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 상황을 두고 국민의당은 우리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요. 더민주는 무슨 말이냐, 설 앞두고 화합 차원에서 한 것이다, 이렇게 다른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3당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지렛대 효과라고 해서 양당에서 중간에서 중심을 잡아주거나 아니면 메기효과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양당이 극단적인 대결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이 중간에서 양당의 충돌을 완화하는 충돌완화 지역으로써 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조항 중에서 재벌특혜법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는데 국민의당에서 이것은 재벌특혜법이 아니다,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이것은 통과시켜야 된다, 이런 여론을 조성하면서 이번 원샷법 통과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앞으로 관건은 총선에서 유의미한, 예를 들자면 한 30석에서 40석에 이르는 제3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느냐, 안 하느냐가 우리나라 전체 정치 구도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처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렛대 역할은 이번에 충분히 했지만 총선 이후가 중요하다, 그런 말씀이신데 말씀하셨듯이 지금 17석이잖아요. 총선 이후에 정말 몇 석을 얻느냐가 관건일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도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안 될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이미 했고요. 과거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국민의당은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남은 성과는 국민의당이 과연 어느 정도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그동안 새 정치를 얘기했는데새 정치에 걸맞은 인재의 신진인사를 영입함으로써 이번 총선에서 결과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야권 내부에서 비판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이 역할을 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이 대여 협상력이 굉장히 약화가 됐습니다. 이건 새누리당에게는 호재이고요.

반면에 야당 내에서는 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에 있어서는 혼돈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에서는 분명히 야권에 마이너스다, 그렇기 때문에 야권 내부에서 다양한 압력들이 나올 겁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다시민주주의포럼이라든가 야권의 원로들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은 안 되더라도 최소한 연대 정치를 펴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흐름들을 통해서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의 결과에서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집니다.
캐스팅 보트의 역할에 대해서 충분히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을 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 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것 같고요. 이런 더민주, 국민의당. 야권이 지금 분열되어 있는 현상은 비단 야권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여권 보면 한 지붕 두 가족, 이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한구 위원장, 연일 김무성 대표하고 날선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선거를 앞두고 제3당들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다 선임을 했습니다. 총선 앞두고 선명성 경쟁이 많이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먼저 새누리당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의원들 물갈이론을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성과가 낮은 국회의원들 또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없는 의원들, 이런 사람들은 공천을 주지 말고 배제를 해야 한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지역에는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현역 의원들 반발을 많이 사고 있는데요.

특히 그제는 비박계 의원들이 무슨 얘기냐, 우리 당의 원칙은 상향식 경선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수 의원들이 연판장에 서명을 하면서 이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들 이름을 보니까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을 하는 김학용 의원 그리고 또 지금 선임 대변인을 하고 있는 김영우 의원, 또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고 알려져 있는 민현주 의원, 이종훈 의원, 이런 사람들이 주축으로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계파간에 이런 공천 갈등이 있는 것은 다반사인데 중요한 것은 정말 규칙과 원칙에 따라서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문제입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보면 상향식 경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지만 또 우선공천지역을 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곧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거거든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장들이 이런 원칙과 규칙들을 다양하게 적용해서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가, 이게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연판장까지 돌고 있는 이런 심각한 상황.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친박진영, 그리고 그에 반대되는 비박진영의 향후 총선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레임덕을 막기 위한, 그리고 레임덕 상황에서 향후에 김무성 대표라든가 또는 유승민 의원 이런 분들이 차기 대권주자로서 발돋움하겠다는 그런 비박 진영의 고민이 함께 맞물려 있는 권력다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레임덕을, 총선 이후에는 어떤 대통령이든 가질 수밖에 없었던 레임덕을 줄이고 임기 마지막까지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그런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바로 그런 부분을 최경환 의원 이런 분들이 최근 진박 논란이라든가 이런 것을 일으키는 이유가 뭐냐 하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총선 이후에 가져가겠다라는 그런 내부의 흐름들이 있는 겁니다.

반면에 비박 진영으로는 김무성 대표 등은 상향식으로 새로운 인재들, 다시 말해서 대통령에서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그런 정치인들을 일정하게 배제하고 청와대의 그런 흐름에서 좀 벗어나서 바로 비박 진영이 향후에 김무성 대표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새누리당을 김무성 체제로 재편하겠다, 이런 서로 간의 권력갈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천 과정에서 어떤 인재를 영입하고 또 공천하느냐, 이 부분을 놓고 아마 치열한 갈등을 펼칠 겁니다.

[앵커]
공천 갈등, 당분간 계속 갈 것 같기는 한데요. 이게 그런데 공천갈등, 친박, 비박 갈등, 이게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집안 싸움으로 보일 수 있거든요. 특히 TK쪽에서 부는 진박 마케팅 역풍이 서울까지 오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새누리당 쪽 의원들도 있고요.

TK만 총선을 따로 치렀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의원들도 나올 지경인데 한 지붕 두 가족 느낌이 있는 여당, 친박, 비박, 이렇게 합심하려면 어떤 해법이 있다고 보세요?

[인터뷰]
결국은 협상을 해야 하는 거죠.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으면서도 국정을 그대로 잘 끌고 가려는 그런 비박계 협조도 있어야 되겠고요. 반면에 비박계를 존중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계 입장도 있어야 됩니다.

지금은 친박계에서는 비박계를 억누르려고 하는 그런 아주 강압적인 모습까지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박계에서는 이에 대해서 반발하고,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찍어내기로 원내대표 자리를 박탈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낙선시키겠다리는 게 공공연한 친박계의 흐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 타협점을 찾아야겠죠.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도록 비박계도 협조하고 친박계도 비박계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대선 국면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은 대선 이후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유지하겠다는 친박계의 공세적인 흐름들이 결국은 상호 간의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저는 좀더 강호 존중하는 모습이 여권 내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친박계 마케팅에 대해서 오해가 많으신 것 같은데. 친박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동안 친박에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당의 다수를 비박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대표라든지 국회의장 선출 때 비박계가 친박계를 늘 이겨왔습니다.

친박계 입장에서 봤을 때 최경환 의원이 여의도로 돌아와서 친박계들도 어쨌든 구심점을 가지고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 뭉쳐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박 마케팅을 했는데 물론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공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고요. 공천이 완료되고 나면 모두 다 당이 합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위해서 다들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꼭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게 바로 친박계 의원들이 했던 충격적인 말이 헌법보다 의리라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정말 국회의원으로서는 헌법, 국민도 그렇지만 국회의원들도 모든 생각와 이념의 흐름이 잡혀 있는 것은 헌법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헌법보다 의리를 존중하라는 발언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오죽하면 조선일보마저도 사설에서 이를 진박 마케팅 극심하다라고 질타를 했을 정도로 보수권내에서도 아주 갈등이 많은 그런 사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좀 해야 될 것 같아서요. 공천으로 술렁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철희 선거대책위원 겸 뉴파티위원장.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이 40~50% 정도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국회의원을 평가해서 하위 20%를 컷오프하겠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19대 국회, 그동안에 한 일이 별로 없다 보니까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체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현역을 다시 찍겠다는 비율이 거의 40%밖에 안 되고 50% 이상이 바꿔야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런 것을 대변하기 위해서 한 40%~50% 이렇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건 선거 때마다 나오는 혁신, 쇄신, 물갈이론의 단초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도 계파를 고려하지 않고 물의를 일으키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원칙을 선언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기존 친노 그룹이라든지 물의를 일으키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들을 공천에서 배제를 하게 되면 결국은 친노 그룹에서 어느 정도까지 인내하고 참아줄 것인가, 이게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앞으로 공천 갈등의 핵심적인 관건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궤도에 오르면서 조금 당내 권력구도가 바뀌고 있는 모습인데요. 어떻습니까? 이게 총선 전후로 다시 재편될 수 있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충분히 재편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탈당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생긴 공백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으로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이 공천을 하고 그 이후에 총선에서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하는, 현재에 있는 의석이 109석이라고 현재 그러죠. 이 정도만 되면 어느 정도 선방을 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향후의 선거 결과를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남은 기간이 충분히 있고 신인들이 어느 정도, 아까 40~50% 정도를 예상했는데 물갈이를 얘기를 했는데 그정도 수준의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을지. 왜냐하면 현재 선거구획정이 아직 통과가 안 됨으로 인해서 신인 예비후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면 기존의 의원들이 많이 당선될 수 있는 기반이 현재 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얘기했던 그런 새로운 정치의 모습 그리고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김종인 체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친노라든가 여러 가지 세력들이 앞으로 어떤 정치적 자세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더불어민주당도 변화를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달이 길면 길고 짧으면 또 짧은 시간인데요. 총선 앞둔 각당 공천갈등, 또 해법을 두 분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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