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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파일] 김양건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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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12-30 13:56
숨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어떤 인물일까요?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해온 데다, 남측을 다녀간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인사 가운데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사람인데요.

남북 교류의 역사 속에서 그의 역할을 되짚어보겠습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가장 큰 족적을 꼽으라면, 단연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일 겁니다.

왼쪽이 우리 측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고, 오른쪽이 북측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죠.

이 '김-김 라인'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회담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참모로 김양건 부장이 단독 배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의제마다 김 위원장은 김양건을 쳐다보며 동의를 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신뢰가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해 11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서울을 찾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따로 면담도 했는데요.

노무현 대통은 '구면'이라며 반겼고, 김양건은 인천 송도 신도시 등을 둘러본 뒤 "대단하더라"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정일의 특사로 다시 서울을 찾았습니다.

빈소를 찾아 헌화한 뒤, 예정에 없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성사시켰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죠.

당시 남북 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습니다.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
"우리 북남 사이의 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해서 이제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한 차례 위기도 찾아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발간한 회고록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책을 통해 남북 비사를 공개했는데요.

200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남북 비밀 접촉에서 김양건 부장이 "합의문 없이 돌아가면 죽는다"고 하소연한 사실까지 밝힌 겁니다.

이 과정에서 김양건 부장은 대대적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비롯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전면에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무박 4일 마라톤 협상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남북 합의를 이끌어냈는데요.

피 흘리지 않고 대북방송을 중단시킨 공로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함께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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