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신형 함정 건조 포착...'고물 경비정' 대체?

단독 북 신형 함정 건조 포착...'고물 경비정' 대체?

2015.12.06.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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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등 최근 해군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이 신형 함정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노후한 경비정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서북도서에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11월.

남북한 해군은 대청도 앞바다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우리 함정과는 달리 낡은 북한 경비정은 10여 명의 사상자와 함께 반파 직전 간신히 예인됐습니다.

북한은 이후 정면충돌 대신 서해 NLL을 넘나들며 긴장감만 고조시켜 왔는데, 최근 신형 함정을 건조 중인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0월,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신포항에서 찍힌 위성사진입니다.

함정 한 척이 부두에 정박해있고, 크레인으로 보이는 시설이 함정과 연결돼 있습니다.

길이 45m에 높이는 5m 정도고, 200톤이 넘는 소형 함정으로 신포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건조된 뒤 무장 장착을 위해 최근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크기와 규모로 볼 때 낡은 북한 경비정의 대체 함정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북한은 기존 구형 기술에 바탕한 포함을 보유하고 있어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의 신형 함정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결국 북한도 신형 경비정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전투함정 430여 척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수적인 면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수십 년씩 운용한 탓에 대부분 고물이란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소형 함정 위주로 해군력 재편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엔, 신형 고속함의 함대함 미사일 발사 과정이 공개됐고, 시속 90km로 달릴 수 있는 파도 관통형 고속정도 서해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여기에 낡은 경비정을 대체할 신형 함정까지 건조될 경우 서북도서의 위협 수위도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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