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정국 끝나자 여야 공천 갈등 재점화

조문 정국 끝나자 여야 공천 갈등 재점화

2015.11.2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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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걸, 국민대 교수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고 김영삼 대통령의 국가장이 마무리되면서 이른바 조문 정국이 끝났습니다. 그동안 충돌을 자제해 왔던 정치권이 다시 시끄러워지는 모습입니다. 여야 당내 공천 갈등도 재점화되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정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 그리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모시고 얘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홍 교수님,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후에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저평가된 부분도 있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평가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사실은 우리가 외환위기, 가장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 중에 부정적인 원인이 외환위기를 맞았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외환위기가 대통령 개인 혹은 그 특정정권이 어떤 경제 정책을 잘못해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누적되어 왔던 모순이 말하자면 한 특정시점에 폭발한 것이고 또 그러한 폭발을 사실 예방할 수 있었는데 그 예방을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을 때 그당시에 야당이 정국을 반대를 해서 못했단 말이죠. 이런 것들이 사실상 진실이었는데 그것이 그동안에 가려져 있다가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국민들이 진실을 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가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겁니다.

[앵커]
최 원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저평가 정도가 아니라 아주 과소평가가 됐다고 보는 거죠. 심지어는 전두환 대통령보다도 더 호감도가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인데요. 저는 아시다시피 임기 초중반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 성과가 많았지만 임기 말에 외환위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게 결국은 김영삼 대통령의 부정적 이미지, 실패한 대통령 이걸로 낙인이 깊이 져버린 것 같아요.

만약에 임기 초중반에 IMF가 왔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로까지 심하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보면 이승만이나 박정희 대통령도 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마치 실패한 대통령과 같은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깊이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박근혜 대통령도 임기 말, 끝 마무리를 잘 해야 좋은 이미지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기간 동안에 정치적 아들을 자처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상주 노릇을 자처하면서 빈소를 지켰습니다. 이를 놓고 새누리당 안에서도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상주를 자처한 분이 한두 분이 아니니까 사실은 김무성 대표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또 그게 저는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처음에 추진을 했던 민추협에 처음 합류하면서 정치를 시작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오늘날 기성 정치인 중에서 상당수가 민주화운동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다 맞닿아 있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상주를 자처하고 이런 것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이걸 너무 또 정치적 의미로 해석을 해서 지금 현재 여당의 대표니까 그리고 당내에서 소위 친박계 의원들하고 상당한 알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공천과 관련해서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너무 과도한 해석을 하는 게 아닌가 싶고 장례 지나는 데 있어서의 상주를 자처한 것은 정치적 아들로서 내가 이만큼 존중을 드리겠다, 존경심을 드리겠다는 것으로 그냥 평가는 그대로 해 주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

[인터뷰]
5일 동안 종편이나 많이 중계를 했는데 김영삼 대통령을 빼고 가장 주목받은 분이 김현철 씨, 그리고 김무성 대표 같습니다. 5일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계속 김무성 대표가 YS의 아들이다라는 부분을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사람들은 YS의 유훈 정치 그리고 민주화 운동 그다음에 부산, 경남. 이런 이미지가 김무성 대표와 오버랩이 되면서 상당히 후광 효과를 볼 수가 있죠.

더구나 5일 동안 연일 하루도 빠짐없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이른바 PK 민심에 대한 긍정적인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그것을 바라보는 친박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죠.

[인터뷰]
그런데 저는 소위 말해서 대권 후보 혹은 큰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나 혹은 앞에 계셨던 분의 후광을 입어서 그걸 어필하려고 해서 지금까지 정권을 잡은 적도 없었고 그것을 우리 국민들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예컨대 문재인 대표나 이런 분들이 왜 국민들한테 그야말로 지지를 받지 못하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으로 혹은 대권 주자로서 내가 나서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절대 후광효과에 기대서 정치적으로 이익을 취하려는 그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그것이 오히려 족쇄가 되고 발목을 잡는 수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그거에 대해서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마는 말씀을 또 드리면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상당히 역풍을 많이, 방금 말씀하신 대로 불러왔는데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효과도 있기 때문에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정치인들은 자꾸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차남 김현철 씨 녹취를 잠깐 들려 드렸습니다마는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겠다. 그런데 이거와 관련해서 정계 복귀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예상하는 분들이 있는데 맞을까요?

[인터뷰]
저는 충분히 그거는 맞다고 봅니다. 저는 책을 통해서나 연구를 많이 하고 또 개인적으로 많이 압니다마는, 김현철 씨를. 단순히 아들이 아니라 상당히 뛰어난 기업가입니다. 어머니 손명순 여사를 닮아서 그냥 조용하고 차분하고 말이 없지만 아주 용의주도한 기획통이거든요. 그래서 92년 대선 때도 여론조사기관인 많은 비선라인을 만들어서 아버지를 대통령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거든요.

그리고 집권 이후에도 하나회 척결하는 이런 상당히 개혁정치에 보이지 않는 기획자가 바로 김현철 씨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정치적인 능력이 있는데 그동안 여러 번 좌절했지 않습니까? 동작에 나오려다가 안 되고 거제로 나오려다가도 안 됐는데 이번에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가 확 뜨면서 정말 완전히 최고 스타가 됐죠. 아마 제가 장담하건대 이번 총선 때 틀림없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홍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은 아버지가 워낙 훌륭하시면 아들은 사실은 그 후광효과를 받기가 참 어렵습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얘기를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박근혜 대통령도요.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 때문만 저렇게 된 게 아니에요. 그동안에 정치역정, 대통령 되기까지 15년 간을 보면 스스로가 만들어낸 겁니다. 그게 결코 아버지의 후광을 그대로 받은 거는 아니에요.

물론 다만 30% 정도의 고정지지층을 계속 갖고 갈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아버지의 효과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김현철 씨도 제가 보기에는 훌륭한 아버지를 뒀기 때문에 좀 손해보는 케이스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정계 진출을 시도를 했지만 그것이 아까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저평가 때문에도 또 그렇게 됐었고 또 본인 자신이 사실은 김영삼 정부 말기에 형무소에 가는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까, 한보 사태 때 뇌물수수 사건 때문에. 이런 것들이 꼬리표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고 다만 아직 나이도 젊고 말씀하신 것처럼 능력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을 계기로 해서 아버지의 명예가 회복이 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정계에, 지금 총선도 있고 하니까 진출할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현철 씨 외에도 손학규 상임고문의 복귀설도 지금 솔솔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손학규 상임고문도 복귀는 할 거라고 보여져요. 그런데 이번 총선을 계기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시기가 문제고요. 명분이 문제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는 강진에 계속 칩거하고 있는 상태인데 지금 야권에 저러한 지리멸렬한 상태가 뭔가 야권이 구심점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그 야권의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그 야권을 재건시킬 수 있는 지금 대안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아마 끊임없는 러브콜이 손학규 전 대표에게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 원장님도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비슷합니다. 1년 넘게 강진 토굴집에서 칩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하산할 때가 됐다고 보는 것이고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언제 하느냐가 문제인데. 가능하면 지금부터 정치적인 오해를 받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그런 기회를 아무래도 바라지 않겠느냐. 그런 점에서 이번에 김영삼 대통령의 빈소, 영결식은 상당히 좋은 기회였죠, 찬스죠, 일종에. 그래서 5일 동안 내내 거기서 지키고 있었고 또 그도 그럴 것이 본인이 또 93년 광명 보궐선거 때 발탁을 했던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명분이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의 그런 후광 효과도 얻고 많은 분들을 한자리에서, 여야가 두루두루 만날 수도 있고 본인을 국민들한테 노출시킬 수도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교수님 말씀대로 총선 때 전격적으로 나가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상당히 그 이후에 신중한 기회를 보지 않겠느냐.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이른바 PK. 부산, 경남지역에 대한 민심도 관심을 끌고 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PK쪽에서 상징적인 존재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현재 소위 PK 출신의 정치인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어떤 민심의 후광을 입어서 그것을 가지고 정치적인 활동에, 말하자면 에너지라고 할까요, 이것으로 하려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우선 대한민국은 손바닥만 하고요. 그다음에 같은 PK 출신이라고 해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어떤 정치적 지도자로 부상하기에는 저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선 김무성 대표 자신이 누구든... 김무성 대표뿐만 아니라 안철수 의원도 PK고 다 그런데 이분들이 누구든지간에 적어도 국민들에게 말이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내가 능력이 있고 또 정치적 감각도 있고 또 리더십이 있어서 나의 반대파를 설득할 수 있다, 충분히.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 되고요.

무엇보다도 과거에 DJ나 혹은 YS가 했던 게 뭐냐하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겁니다. 아무리 어려운 권위주의정권 시절에도 국민들에게 이 사람한테는 뭔가 우리가 기대를 걸 수 있겠다라고 하는 희망을 줬는데 그런 희망을 본인이 주지 않으면 PK 출신이 아니라 더블 PK 출신이라도 어렵다고 보죠.

[앵커]
알겠습니다. 홍 교수님께서 잠깐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지금 문재인 대표 그리고 김무성 대표 또 안철수 의원 게다가 박원순 시장까지 전부 PK 출신이에요. 공교롭게도.

[인터뷰]
PK 목장 결투라고 할 정도로 대권주자, 여야 통틀어서 1위부터 4위 정도까지 그러니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이 다 PK 출신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한 번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변수, 이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 어떤 식으로 누가 김영삼 대통령의 후광을 얻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로 다음 대선 때는 부산, 경남의 민심이 상당히 결정적인 변수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김현철 씨 대 김무성 대표가 대립하는 구도도 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지난번 대선 때 김현철 씨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를 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당히 그쪽과 가깝고 영입설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렇게 되면 김무성 대 문재인 플러스 김현철이라는 아주 묘한 구도가 되고 그러면 PK 민심은 상당히 헷갈리고 또 한 번 고민 속에 부산, 경남 사람들은 아주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조문 정국이 끝나면서 여당 내에서 공천룰 문제가 다시 거론되지 않겠느냐, 다시 갈등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보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동안에 쭉 잠복해 있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국회의원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공천 룰 문제, 이 문제가 부글부글 끓고 뜨겁게 논의가 되다가 최근 들어서 조문 정국에서 잠시 가라앉았는데 이게 다시 불거지면서 그야말로 친박 대 비박 혹은 야당에서는 친노 대 비노의 갈등이 아주 치열한 세 싸움이 아마 내일모레부터 본격화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홍 교수님도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을 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공천권 또는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공천관리위원회를 가지고 할 것이냐. 아니면 특별기구를 만들 것이냐 가지고 사실은 그 이전부터 논의가 되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시 부활을 하겠죠, 그런 논의가. 그런데 정치인들께 제가 부탁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거예요. 제도를 나한테 유리하게 해서 내가 선거에서 이기겠다. 혹은 내가 공천을 받겠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큰 정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국민들을 위해서 또 내 지역구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그리고 내가 그동안 해 왔다고 하는 것을 입증을 하고 그렇게 해서 유권자를 설득할 생각을 해야지 아니, 공천룰을, 규칙을 자꾸 나한테 유리하게 바꿔서 어떻게 해 보겠다고 한다면 그 정치인을 국민들이 누가 믿을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때마다 자꾸 바꾸려고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공천을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차피 제가 보기에는 소위 말하는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국민공천체는 참 어려운 상황이고 그렇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당헌당규를 가지고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2:3 대 3:2라고 하지만 그것이 뭐냐하면 결국은 당심 내 국민의 민심이 5:5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기존에 있는 규칙을 가지고 그대로 가장 충실하게 해야지 자꾸 규칙을 바꾸어서 자기가 이익을 보려고 하면 그거는 그 자체가 정당성을 잃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른바 문안박 연대,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반발도 있어요. 오영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어제인가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어요.

[인터뷰]
사퇴를 했고 또 비노진영에서 주로 반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어감도 특이한 문안박이 이렇게 등장하게 된 배경이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비노 진영이 강력히 요구하니까 안철수와 박원순 시장하고 같이 공동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라는 안을 내세운 거 아니겠습니까, 대안을 내세운 것인데. 솔직히 이것은 정말 묘한 겁니다. 아주 이상한 모양새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그렇게 강력하게 그러면 공격을 하지 않았으면, 비판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안을 제시했겠느냐. 세게 공격하니까 마지 못해서 함께하자는 것. 이것도 영 모양이 이상하고 또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정가입니다, 지금 정치인이 아닙니다.

밖에서 서울시 전체 행정을 담당하는 그런 분을 같이 정치권의 한복판에 끌어들여서 이런 3자 구도를 가지고 당의 운영을,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공학적인 이런 묘수, 꼼수이기 때문에 당내는 물론이고 당 외부로부터도 절대 환영을 받기 힘들다. 문재인 대표는 근본적인 그리고 획기적인 대책, 본인 스스로를 내려놓는 그런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지 계속 이렇게 변칙적으로 가게 되면 정말 총선에서도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홍 교수님도 동의를 하십니까?

[인터뷰]
결국은 문재인 대표를 체제를 가지고는 안 된다고 하는 쪽과 문재인 대표측에서는 공천권을 비롯한 이런 걸 내려놓기 싫은 거하고 지금 부딪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어디에도 국민, 혹은 민심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겁니다.

이게 지금 국민들에게 대안정당으로서, 지금 집권 가능한 대안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그렇게 해서 신뢰를 받을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거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고 어떻게든, 예컨대 지금 문재인 대표측은 당권을 한 다리라도 걸쳐놓으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또 다른 쪽대로 문재인 대표체제로는 안 되니까 우리 새로 합시다라고 하니까 것이니까 저는 야권에도 당부를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문제의 핵심은 민심을 어떻게 얻느냐 하는 데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안정당으로서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 생각을 해야 될 텐데 그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내가 공천을 해 가지고 내 사람 챙기려고 하니까 그렇게 해 가지고는 결국은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는 거다.

[앵커]
문안박 연대와 관련해서 내일 안철수 의원이 입장을 발표할 거거든요.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 예상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 볼 때,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이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는 걸로 볼 때는 그냥 참여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뭔가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겠느냐. 다시 얘기해서 비상체제라든가 혹은 다른 체제를 통해서 당을 근본적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금 바꾸자라고 하는 얘기를 먼저 내놓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회 본회의가 모레 열립니다. 본회의에서 가장 관심이 한중FTA 비준안, 여러 가지 법안처리 관심인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 원장님?

[인터뷰]
그동안 김영삼 대통령 조문 정국 때문에 5일 동안 많은 국민들이 옛날 민주화를 다시 되새기는 좋은 기회도 됐지만 또 동시에 5일 동안 국회가 거의 공백 비슷하게 되다시피 했습니다. 또 김무성 대표도 조문을 갔었던 반면에. 그래서 청와대에서 상당히 불편해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중FTA도 중요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혈세, 세금, 예산 문제를 어떻게 해야 될지. 이게 완전히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거기다가 여야가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빨리 이 문제는 여야가 김영삼 대통령이 마지막 유지로 남겼던 통합의 묘를 발휘해서 서로 여야 간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해서 대타협이 빨리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 교수님, 최근 국회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내년에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가 또 여론이 안 좋으니까 철회를 했단 말이에요. 그걸 보시면서 어떠셨어요?

[인터뷰]
그것은 사소한 문제이고요. 열심히 일을 하면 세비 3%가 아니라 10%라도 인상을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저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지금 이번에 김영삼 대통령의 재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외환위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맞고 있는 경제위기가 그 외환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그당시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의 경제의 펀드멘탈이 튼튼했고요. 재정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부채도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펀드멘탈 자체가 흔들리고 있고요. 또 부채가 지금 가계부채 공공부채 다 1100조가 넘어가 있습니다. 또 재정적자가 구조적인 적자 상태에 들어가 있어요. 이제는 여력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국도 시장이 아니라 완전히 경쟁국이 됐고요. 더 이상 우리가 어떻게 뻗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수출도 구조적으로 지금 하향추세 아닙니까? 이런 상태인데 정치인들이 저렇게 지금 경제 활성화에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고 국회에서 발목을 잡고 있으면 후세에서 반드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제가 강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이거는 매국하고 똑같은 거예요. 우리가 지금 이 시점을 놓치면 외환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제발, 빨리 한중FTA는 물론이고 지금 경제 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 저는 그렇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성걸 국민대 교수 그리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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