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험 낙방 구제해달라" 아들 다니는 로스쿨 찾아간 국회의원

"졸업시험 낙방 구제해달라" 아들 다니는 로스쿨 찾아간 국회의원

2015.11.27. 오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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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금수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의 아들이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떨어지자 구제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지난 17일, 경희대 로스쿨은 신기남 의원의 아들을 포함한 8명을 졸업시험에서 탈락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탈락생들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떨어지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되는데요.

신 의원은 이에 학교를 찾아가 로스쿨 관계자와 면담을 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신 의원은 "아들을 붙여주면 법무부에 말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커트라인이 다른 학교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많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상담한다"면서 "부모로서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자체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국회의원의 자녀와 관련된 청탁 논란이 불과 3개월 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여론은 더 따갑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로스쿨 출신 딸의 대기업 취업을 청탁해 물의를 빚었고,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 아들도 정부법무공단의 변호사 취업 과정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세 국회의원 자녀의 공통점, 모두 로스쿨 출신이라는 점인데요. 로스쿨 학비가 비싸죠.

그래서 요즘 부모의 경제력에 빗댄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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