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역사교과서 논란, 조목조목 쟁점은?

與野 역사교과서 논란, 조목조목 쟁점은?

2015.10.13.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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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여야가 서로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각각 문제 삼는 쟁점을 짚어봤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여당이 현행 중고교 국사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근현대사, 그중에서도 북한 관련 서술 부분입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여지를 담은 설명이 담겨있거나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양민학살만이 부각돼 있다는 겁니다.

또 우리 역사를 폄하하는 내용도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봤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시켜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 집필될 국정 교과서에는 경제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을 늘려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아이들이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거짓 역사를 배울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과목 국정교과서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이 의병을 소탕했다는 등의 일본 학자가 쓴 듯한 표현이 등장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국정교과서는 국민 획일화를 위한 참 나쁜 역사 교과서입니다.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고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주장대로 현행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면 검·인정을 강화하면 될 일이지, 국정 교과서로 획일화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여야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결국 여론이 어느 쪽으로 기우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보고 조목조목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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