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생사확인 명단 교환...이산상봉 이번주가 고비

내일 생사확인 명단 교환...이산상봉 이번주가 고비

2015.10.0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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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남북은 생사확인을 거친 200명의 명단을 내일 교환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주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은 오늘까지 이산가족 200명의 생사확인을 끝낸 뒤 내일 명단을 교환합니다.

이를 토대로 고령자 우선 등 100명의 최종 상봉가족을 확정한 뒤 8일 명단을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상봉장소인 금강산 면회소 시설 보수작업도 다음 주 중순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봉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이후로 예상되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변수입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로켓 발사를 실행에 옮길 경우 추가 대북제재가 불가피한 만큼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유엔 제재결의안이 발동되면서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와 관련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남북관계는 상당 부분 후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또 최근 들어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이산상봉과 대화 분위기를 흐려놓는 망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데 이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트집 잡아 이산상봉이 살 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금처럼 대결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 내외 여론의 일치한 목소리이다."

모처럼 마련된 이산가족상봉행사는 5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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