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의 평화 축제' 개막 임박

'군인들의 평화 축제' 개막 임박

2015.09.21.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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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세계군인체육대회 위원장

[앵커]
세계 120여 개 나라 군인들이 마치 올림픽처럼 4년마다 한 번씩 모여서 기량을 겨루는 군인체육대회, 경북 문경에서 이제 열흘 뒤면 열립니다.

이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상기 전 육군참모총장을 오늘 저희가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요즘 많이 바쁘시겠는데요?

[인터뷰]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준비가 완전히 다 됐습니까?

[인터뷰]
현재 99% 정도 완료가 됐고 지금 남아있는 열흘 동안 선수촌의 마지막 준비 그리고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식, 폐막식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듣기로 4년 마다 정례적으로 열리게 된 것은 1995년부터 라고 들었고요.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 문경에서 이걸 유치하게 됐습니까?

[인터뷰]
유치 시작할 때 경우가 지금 성남에 있었던 국군체육부대 그게 문경으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3900여 억원에 대한 시설을 세계 최첨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의 메카가 됐는데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세계군인올림픽인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하게 됐습니다.

[앵커]
세계군인올림픽, 대략 어느 정도의 수준이고 어떻게 얼마나 모이는 것이고 좀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이번에 참가국은 122개국이 되겠습니다. 참고적으로 회원국은 133개국입니다. 선수 임원들이 최초에 8000여 명 정도 신청했다가 최종적으로 7300여 명 정도가 모여서 24개 종목에 대한 경기를 치루게 되는 경기입니다.

[앵커]
그 24개 종목 중에는 보통 올림픽이랑 비슷한, 똑같은 19개 종목이 있고 또 군인 종목이 따로 있고 그렇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들 24개 종목이 열리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19개 종목은 올림픽 종목하고 동일합니다. 그런데 군인들의 올림픽이기 때문에 5개 종목은 군사종목이라고 해서 아마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경기를 하게 됩니다.

잠깐 소개를 드리면 우선 육군 5종, 해군 5종, 공군 5종. 이 세 개 종목이 있습니다. 5종이니까 5개 종목이 되는 거죠. 이 3개 종목의 공통적인 내용은 장애물 달리기 그다음에 장애물 수영, 그다음에 크로스 컨트리. 이런 것들은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육군은 육군의 특성을 살려서 수류탄 던지기. 이게 종목에 포함되어 있고요.

해군은 함운용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투함운용술에 대한 경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공군은 비행기 항법에 대한 경기를 별도로 합니다. 그래서 각군의 특성을 살려서 각군에서 훈련하는 종목을 스포츠화한 게 각군 5종이 되고요.

그다음에 네 번째 종목은 고공강하입니다. 하늘 3600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려서 2cm 직경되는 표적에 누가 정확하게 착지를 하느냐. 이 게임을 하는 겁니다.

[앵커]
2센티미터 지름에 정말 딱 맞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맞습니다. 0. 2cm 차이로 등수가 바뀌고요. 그다음에 화면에서 나오는 것처럼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마자 단체로 스크럼으로 무늬를 짜는데 누가 정밀하게 잘 짜느냐. 이런 경기를 하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5번째는 오리엔티어링이라고 해서 남자분들은 아마 군대에서 독도법이라고 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겁니다. 지도보는 법인데 선수들한테 지도와 나침반을 주고 체크 포인트를 정확하게 거쳐서 누가 가장 빨리 들어오느냐 하는 경기를 하는 게 오리엔티어링입니다.

[앵커]
사실은 군에 대해서 무기라든가 군의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시청자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걸 보시면 굉장히 좋아하시겠는데요.

[인터뷰]
5개 군사종목을 이번에 중계를 하고 중계가 안 되는 부분은 일부 녹화를 하는데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특히 오리엔티어링 같은 경우는 유럽쪽에서는 일반 국민들한테 상당히 좋은 취미생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또한 인기 종목이군요, 유럽에서는요. 나머지 일반종목들 있지 않습니까? 일반 종목들에 나오는 선수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지금 세계랭킹으로 아마 평가를 하면 제일 정확하게 아실 수 있는데 세계랭킹 30위 안에 있는 선수가 638명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올림픽보다는 조금 수준이 낮고 아시안게임보다는 선수들 수준이 좀 높은 그런 수준의 경기가 되고 우리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스포츠 연금에 점수를 10점을 받습니다.

그래서 20점을 받으면 연금을 받게 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한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있는 겁니다.

[앵커]
세계 122개 나라에서 군인들이 다 와서 하니까 우리로서는 또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관중들도 많이 오시고 관심들 많이 가지셔야지 군인들도 신이 나서 할 텐데 국민들이 관심이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국민의 관심으로 따지면 저희 대회가 사실 국민들한테 잘 각인이 안 되어 있는 대회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지난 8월부터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데. 지금 개회식 입장권은 매진이 됐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 국민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계십니다.

[앵커]
개회식도 볼 만합니까?

[인터뷰]
개회식 개념이 다른 대회하고 좀 다릅니다. 지금까지 개회식은 보여주는 형태의 개회식을 했는데 우리 대회의 개회식은 동참하는 개회식을 첫 번째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국이지 않습니까. 이 분단국에서 전세계 군인들이 한국에 와서 스포츠를 통한 우정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만큼 솔저댄스를 만들어서 개막식을 할 때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솔저댄스를 전 선수, 임원들하고 같이 추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앵커]
아까 본 그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쾌지나칭칭 나네 노래입니다. 쾌지나칭칭 나네가 사실 전승가입니다. 가등청정 물러나네 하는 뜻의 쾌지나칭칭입니다.

[앵커]
전승가라고요? 싸움에서 부르는?

[인터뷰]
임진왜란 때 일본의 장수 가등청정이 조선에 침략을 했다가 물러가는 모습을 보고 후렴으로 만든 게 쾌지나칭칭입니다.

[앵커]
잠깐 한번 볼까요?

[앵커]
보기만 해도 신이 나는데요. 싸움에서 이겼을 때 개선하는 그런 느낌. 개막식 때는 다 군복을 입고 입장을 한다면서요?

[인터뷰]
각국의 정복을 입고 행진으로 입장을 합니다. 그래서 세계 군복의 총집합소가 되는 그런 대회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거 자체도 장관이겠군요. 그것만으로도요. 이번에 제가 보니까 생산유발 효과가 한 3000억원 정도되고 부가가치 유발이 1500억원 정도 되고. 아주 알뜰하게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국제대회하고 달리 시설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대회를 한번 만들어보자. 그런 개념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희들이 이제 24개 종목에 필요한 경기장이 31곳입니다.

이 31곳 중에 28개는 기존에 있는 경기장을 국제기준에만 맞춰서 활용을 하고 나머지 3개 종목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종목이기 때문에 시설을 짓는 게 아니고 구조물만 지으면 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경기장을 짓지 않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선수촌도 7300여 명을 수용해야 되기 때문에 한 곳에 수용하면 건물을 신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분산을 시켰습니다.

영천에 삼사관학교에 생도 생활관을 활용하고 또 충북 괴산에 학군 군사학교 생활관을 활용하고 문경에는 캐러반형으로 처음으로 선수촌을 만들었습니다. 350동 정도를 설치하는데 외국에서 보면 차량으로 끌고 다니는 이동형 별장이 캐라반인데 거기에 4명이 수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텐트에 재우는 거군요?

[인터뷰]
네, 그래서 세 달 동안 선수촌으로 리스한 다음에 일반 분양을 했는데 3주 만에 분양이 다 완료됐습니다.

[앵커]
저겁니까? 저게 캐러반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게 캐러반 숙소가 되겠습니다. 저게 350동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앵커]
끝나면 저기에 바퀴를 달아서 캠핑카로 사용을 한단 말씀이시죠?

[인터뷰]
민간인들한테 다 분양이 완료됐습니다.

[앵커]
군인들이 혹시 왜 우리를 텐트에 재우냐고 불평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우리 대회 준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현지 실사를 하고 있는 시정, 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의 담당자들이 와서 자기는 호텔에서 안 자고 이 캐러반에서 자겠다 할 정도로 독립가옥 같은 그런 분위기를 냅니다.

[앵커]
재미있다고 느끼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일반 분양 신청했는데 위원장님은 떨어지셨다면서요?

[인터뷰]
네, 저 신청했는데 안 됐습니다.

[앵커]
경쟁률이 높아서...

[인터뷰]
네, 높았습니다.

[앵커]
조금 흥미가 느껴집니다. 이제 열흘 남은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국민들한테 부탁하시고 싶으신 말이 있으면 이 기회에 한번 부탁을 하시죠.

[인터뷰]
저희들은 지금까지 열렸던 대회 중에서 정말 최소 비용으로 준비를 하는 알차게 준비를 하고 있고 또 멋지게 펼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류 명품의 대회를 한번 만들어보자 하고 진력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애정어린 관심을 또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저희들 일류 명품의 대회를 멋지게 치르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위원장님은 육군참모총장 지내셨고요. 몇 년도죠, 재직하신 것이?

[인터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근무했습니다.

[앵커]
오래 안 됐는데 현역에서 물러나신 지가. 전혀 다른 일을 하시는 건데 낯설거나 생소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신가요?

[인터뷰]
사실은 낯선 조직에 낯선 업무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은 경험도 됐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다른가요? 군 내에서 일하시는 거하고 민간에서 일하시는 거하고.

[인터뷰]
아무래도 군조직은 일사불란합니다. 그런 특징을 지닌 조직 속에 있다가 일반 조직은 일사불란한 측면에서는 상당히 못따라오죠. 그러나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 또 대화, 소통. 이런 부분에서는 또 강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직을 한번 리드를 해 봤다 하는 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 군인들의 올림픽. 경기 수준도 굉장히 높고 흥미로운 종목들도 많습니다. 잘 치러졌으면 좋겠고요. 저희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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