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한·중,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 외교'

가까워진 한·중,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 외교'

2015.09.04.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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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황금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한 행사라는 점과 중국인들을 고려한 패션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인은 황(黃)색이 드넓은 대지를 상징하며, 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데요.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을 입은 펑리위안 여사와도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황금색은 황제의 권위를 상징해 정상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한 모습에서도 한국 정상의 모습이 한눈에 드러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패션 외교'에서 이번엔 선글라스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톈안먼 성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이죠.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햇빛이 강해 선글라스를 끼는 게 좋겠다고 미리 권유했다"고 설명했다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열병식을 외면한 두 우방, 미국과 일본을 고려해 표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틀 전 한중 정상회담 당시 박 대통령은 분홍빛 의상을 선택했는데요. 역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계열 색상으로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빛냈습니다.

이번 전승절 행사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 외교에 중국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정상회담 당시 화면 보실까요?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모습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입었습니다.

이번 전승절에 황금빛을 입었다면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복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었습니다.

한중 관계가 어느 때 보다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패션에서도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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