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휴전선 넘은 북한 무인기 놓쳤나 안 쐈나?

[뉴스통] 휴전선 넘은 북한 무인기 놓쳤나 안 쐈나?

2015.09.02.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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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이 준 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우리 군도 최고의 경계태세로 임하던 지난 달 22일 오후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GOP 초소 상공까지 정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당일 오후 6시 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의도가 주목되는데요.

북한의 무인정찰기는 그날 오후 3~4시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를 정찰하다 DMZ 비무장지대 안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GOP 상공까지 정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와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서 북한 무인기의 비행 궤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군은 즉시 대공 경계 태세인 고슴도치를 발령하고 육군 코브라 공격 헬기와 공군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고 헬기와 전투기는 DMZ 남방한계선 근처까지 접근해 10여 분 동안 북한 무인기를 추적했고 무인기는 다시 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기종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3월과 4월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는 크기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현-Ⅱ 로 추정되는 이 무인기는 중국의 무인기 D-4를 개조한 것으로 길이 3.6미터 날개폭 4.8미터로, 최고 속도 162 킬로미터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무인기는 당시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던 우리 군의 병력과 장비 이동 움직임을 정찰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군은 그러나 DMZ 상공에서는 정전협정에 따라 사격이 제한된다며 GOP 이남으로 더 내려왔다면 즉각 대응사격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경계태세 중이었던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에 대한 격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북한 무인기에 대한 새로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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