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한중 FTA 비준안 상정...'특수활동비' 여야 막판 협상 불발

국회 외통위 한중 FTA 비준안 상정...'특수활동비' 여야 막판 협상 불발

2015.08.31.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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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습니다.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특수활동비 논란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여야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한중 FTA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다고요?

[기자]
국회 외통위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동의안 등 5건을 상정했습니다.

오늘 외통위 전체회의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소집 요구한 일정인데요, 새정치연합은 FTA 관련 별도 국회 특위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터키,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의 FTA 비준동의안 등 5개 법안이 일괄상정됐습니다.

나경원 위원장은 FTA 처리의 시급성이 있지만 사회경제적 영향이 큰 만큼 야당 의원도 모두 참석한 가운데 법안 심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토론을 다음 회의로 미룬 채 회의를 마쳤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8월 국회 마지막 날 특수활동비 논란을 두고 여야가 막판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성과를 내지는 못했군요?

[기자]
정부 특수활동비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온 여야가 막판 물밑접촉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나 1시간 동안 특수활동비 심사를 위한 소위원회 설치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마쳤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새누리당 조원진 수석은 소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법적 제도적인 부분을 마련할 수도 있다며 서로 논의하면 접점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명확한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수석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어떤 제도개선 방안을 찾을 것인지 논의한 뒤, 원내대표 보고를 통해 협상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국회가 특수활동비 문제로 파행을 빚고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되면서 2014년도 결산안 처리는 물론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또, 본회의 개최가 불발되면서 오늘로 활동시한이 끝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해산할 수밖에 없어 선거제도 개혁 논의 또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내일 9월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여야가 오늘 추가 물밑접촉을 통해 내일 본회의에서 각종 현안들에 대한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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