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6만여 명 첫 전수조사...다음주 쯤 착수

이산가족 6만여 명 첫 전수조사...다음주 쯤 착수

2015.08.27.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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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적십자사가 남한 내 이산가족 6만여 명의 생사 확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쯤 작업에 착수해 연내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등록자 수는 12만 9천여 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절반에 가까운 6만 3천여 명으로 집계돼있습니다.

하지만 생사 여부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남은 6만 6천여 명이 모두 생존해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가 처음으로 6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생존확인에 들어갑니다.

기간은 약 한 달. 전화기 수십 대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생사 여부와 건강 상태, 상봉 의향 등을 일일이 확인할 방침입니다.

만약 전화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우편도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통일부와 적십자사는 남북이 9월 초에 열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실무접촉을 위한 준비도 착수했습니다.

실무접촉 대표와 접촉 날짜, 장소뿐만 아니라 이번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장소 등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북측과 접촉 날짜 등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상봉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

때문에 협의만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10월 중순쯤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어 남북 고위급 접촉의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추석 전후로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당면 과제로 협의했다면서, 우선 순위에 따라 후속 조치를 차분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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