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못한 새 도발...北 뭘 노렸나?

예측 못한 새 도발...北 뭘 노렸나?

2015.08.11.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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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무인기에 이어 이번엔 DMZ 지뢰 도발에 이르기까지 북한은 우리의 허점을 노려 예상 못 한 도발을 해왔습니다.

육해공에서 모두 뚫렸다는 비판과 함께 북한의 도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에 대한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후 북한의 위협에 맞서 '도발 원점' 타격을 경고하며 각종 첨단 무기를 서북도서에 배치했습니다.

[김관진, 2012년 당시 국방부 장관]
"쏠까요, 말까요 나온다든지, 자동으로 응징한다. 언제까지? 적이 굴복할 때까지. 표적은 뭐냐?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하지만 지난해 청와대 주변은 물론 백령도와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군 당국은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을 넘어 지휘부까지 응징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이번 비무장지대 내 지뢰 공격에 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북한산 목함지뢰 파편 이외엔 북한군이 다녀간 흔적조차 찾지 못한 겁니다.

북한은 이렇게 우리의 경고를 피해 새로운 방식의 미처 예측하지 못한 방법으로 도발을 감행해왔습니다.

[안영호, 국방부 합동조사단장]
"당시에 이 지역(추진철책 통문)은 우리가 (통상) 다니는 지역이었으니까 지뢰가 없었을 것이다 라고 추정을 해서 이런 탐지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됩니다."

북한의 이번 지뢰 도발은 DMZ 내 우리 군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한편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고강도가 아닌 저강도 도발을 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함께 곧 시작되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의 감시망을 피한 북한의 도발 행태가 날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하면서 다음에는 또 어디로 향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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