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혹독한 대가 치를 것"...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앵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지뢰 도발과 관련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군은 우선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됐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 발생했던 해당 부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남북한 합의로 전면 중단됐던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휴전선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때도 검토에 그쳤는데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이 그만큼 엄중한 상황이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도발 시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입니다."

대북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엔 약 24km, 주간엔 약 10여km 거리에서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조준 타격을 거론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뢰 도발 현장을 찾은 한민구 국방장관은 장병들을 격려한 뒤 적 도발 시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상응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 전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 또 희생을 결코 헛되지 않게 할 것입니다."

북한의 사상 첫 비무장지대내 목함지뢰 도발과 함께 12년 간 중단됐던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서 남북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