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여야 협상 시작...험로 예상

8월 임시국회 여야 협상 시작...험로 예상

2015.08.10. 오후 8: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야가 8월 임시국회 시작 이후 첫 회동을 갖고 내일 본회의에서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시각차가 뚜렷한 국정원 해킹 의혹과 노동·재벌 개혁 논의는 추후로 미뤄 향후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가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발이 묶여있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법사위에 계류 중인 23건의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올 경우 곧바로 처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 선출 안건과 메르스 사태 감사요구안 등 법률안과 결의안 5건도 함께 처리할 예정입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통령께서) 호소문에 가까운 담화를 하셔서 여야 간에 이번 8월 임시국회에서는 경제활성화 법안도 일괄 타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겠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노동개혁과 재벌개혁, 국정원 해킹 의혹 등 여야가 시각차를 보이는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는 차후로 미뤘습니다.

이에 따라 8월 임시국회와 다음 달 4일부터 열기로 잠정 합의한 국정감사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
"8월 임시회와 9월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여당이 야당에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 실리 있는 조치가 해결되어야만…."

특히 언제든지 협상의 발목을 잡을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임 모 과장의 사망 경위를 놓고 여야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경찰과 소방본부를 상대로 사건 처리 과정과 경위를 캐물었고, 여당 의원들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국가 신뢰만 추락시킬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가 시급한 법안 처리에는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지만 정부의 4대 개혁과 국정원 해킹 의혹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남은 협상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