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현장조사 합의 실패...내일 원내대표 회담서 담판

국정원 현장조사 합의 실패...내일 원내대표 회담서 담판

2015.07.20.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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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현장 조사 시기와 방식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양당 원내수석 회동이 진행됐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내일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2+2 회담을 열어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오늘 여야가 국정원 현장 조사 세부 일정을 조율에 나섰는데,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요?

[기자]
조원진, 이춘석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 국정원 현장 조사 세부 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동을 마친 뒤 새누리당 조원진 수석은 야당의 청문회 개최 요구에 대해 상임위부터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맞섰고, 국정원 현장 조사 시기는 삭제 기록이 복구되는 이달 말쯤으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춘석 수석은 국정원 현장 검증은 책임 회피를 위한 쇼에 불과한 만큼, 선제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히며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여야 원내 수석들의 말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야당에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국정원 해킹 관련 부분들도 야당의 의견들도 충분히 듣겠습니다. 야당이 의혹 제기하는 부분에 일부에는 충분히 일리 있어 보고요."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국정원의 현장 검증 부분에 대해서는 진상조사가 전제되지 않은 현장검증은 책임을 면하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먼저 선제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청문회 개최와 국정원 방문 시기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만큼, 내일 원내대표와 수석들이 참여하는 2+2 회동을 열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국정원 직원이 남긴 유서의 내용을 둘러싸고 여야의 기 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진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직원 임 모 씨가 삭제한 자료를 복구하는 대로 정보위 차원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며, 이를 계기로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숨진 국정원 직원의 유서를 통해 해킹 프로그램 사용 기록이 삭제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조속한 수사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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