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굳게 다문' 유승민의 선택은?

'입 굳게 다문' 유승민의 선택은?

2015.07.03. 오후 7: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 둘러싼 새누리당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유승민 원내대표는 침묵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월 30일, "고민하겠다."

7월 1일, "드릴 말씀이 없다. 상황 변화가 없다."

7월 2일, 새누리당 최고위에서도 입을 꾹 다문 채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사퇴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야당으로부터 공세를 받는 청와대를 적극 방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박 대통령을 향해 천상천하 유아독존, 유신 잔당 등 다소 거친 표현을 쓰며 비난하자, 대통령에 대해 예의를 갖출 것을 지적한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친정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찍어내리기 위해서 국회를 침공을 했는데 그 중심에 권력 다툼, 공천싸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유승민, 운영위원장·새누리당 원내대표]
"의원님들의 질의에 개입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통령에 대한 표현을 하실때, 또 여기에 출석한 청와대 간부들에 대한 표현을 하실 때 국회 차원에서 좀 예의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인 한국 갤럽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전국 남녀 천여 명에게 물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사퇴해야 한다 31%, 사퇴해서는 안된다 36%로 시퇴 반대 의견이 조금 높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은 반대였습니다.

사퇴 찬성 46%, 반대 28%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끝까지 버티기? 자진사퇴?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다음 주 월요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