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운영위 연기' 野 '반발'...국회 다시 차질 우려

與 '운영위 연기' 野 '반발'...국회 다시 차질 우려

2015.07.01.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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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여부를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은 어렵사리 정상화된 6월 임시국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내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를 연기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반발하면서 남은 국회와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한 일정 모두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있었는데 합의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오후 2시부터 만났습니다.

1시간 반가량 회동이 이어졌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습니다.

회동이 끝난 뒤 양당 원내수석은 내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연기 문제도, 본회의 안건 의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경안 처리 등을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는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회동이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국회법을 다루고, 청와대 업부보고를 받는 상임위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맏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경우 유 원내대표와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공개 대면하고, 거부권 정국에 대한 야당의 맹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이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는 내일 운영위가 열리면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이러한 청와대의 요청을 여당 측에서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왔는데, 실제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신이 운영위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추경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못찾았다고 했는데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있나보죠?

[기자]
새누리당은 15조 원대의 추경 편성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모적인 정쟁모드를 민생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추경 편성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이번 추경이 경기 부양용이 아닌 메르스·가뭄 맞춤형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당 차원의 자체 추경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추경안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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