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통과, 여야 지도부 득실은?

공무원연금 통과, 여야 지도부 득실은?

2015.05.30.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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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최대 이슈였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여야 지도부 누가 더 이득을 봤을까요?

김선중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야 합의에 대해서도 어려웠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당장 공무원 연금이라는 큰 짐을 덜게 된 김 대표로서는 대권을 향한 정치적 행보가 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야당과의 협상에 총대를 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청와대와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나름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반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또 다른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록 미흡했지만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해나가면 앞으로 남은 임기 중에 노동이나 다른 분야의 개혁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정치적 수혜자는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입니다.

당내 갈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상황에서 이번 협상 타결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한편으로 공적연금을 강화하고 한편으로 국민적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4수 끝에 야당 원내 수장 자리에 오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뚝심 있는 협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월호법 시행령 개정을 위해 기초연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 등을 연계하면서 지나치게 '강성'이라는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정부에서 공무원연금 제기한 방법 취지가 적절치 않았고 이 시기에 우선순위에서도 할 과제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권 최대 이슈였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통과되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 일단 큰 짐은 덜게 됐습니다.

그만큼 내년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어서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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