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지휘소 완공...장거리 로켓 발사하나

북한 로켓 발사 지휘소 완공...장거리 로켓 발사하나

2015.05.0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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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이 새로 지은 위성관제 종합 지휘소를 시찰했습니다.

북한이 향후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염두에 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완공했다는 위성관제 종합지휘소의 외경입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위성발사 과정을 총지휘하는 종합지휘소를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우주개발사업은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위성 발사를 감행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북한 조선중앙TV]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체조선의 위성은 앞으로도 당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연이어 우주를 향하여 날아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주장했지만, 로켓 전문가들은 군사적 용도로 쓰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차원으로 간주했습니다.

김정은이 이달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포기한 데 이어, 중국과의 관계도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적 고립 속에서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내부 체제를 결속하는 다목적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정은이 모스크바로 가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북한이 향후에 도발하지 않도록 만드는 국제적인 압박 틀이 하나둘씩 걷혀져 가고 있고 (향후에 김정은의 9월 중국 방문도 성사되지 않으면) 김정은은 로켓 발사 등 도발을 할 여지가 상당히 커졌다 이렇게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다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과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중에서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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