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농자재 육로 방북...5·24조치 후 처음

비료·농자재 육로 방북...5·24조치 후 처음

2015.04.28.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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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5.24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가 북한에 비료를 지원했습니다.

이들은 비료 15톤과 각종 농자재를 싣고 육로를 통해 북한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진각 평화의 공원 주차장에 트럭 22대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습니다.

트럭 안에는 북한에 지원하기 위한 비료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비료지원을 승인하면서 방북길에 오르게 된 겁니다.

[인터뷰:안유수,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이사장]
"제 소망은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합하고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미래가 도래할 수 있기를…."

임진각에서 출발한 이들은 통일대교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대북지원 물량은 비료 15톤과 온실 건설자재 50동 분량, 영농 기자재 등 컨테이너 22대에 달합니다.

[인터뷰:안유수,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이사장]
"농업과 관계된 사항을 갈 때마다 (북측과) 상의하지만 좀 더 발전돼서 상의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 지원 등을 금지해 왔습니다.

특히 비료의 경우 화학 처리하면 미사일 연료 등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쌀과 함께 군사용 전용 항목에 포함돼왔습니다.

하지만 금지품목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황해북도에 있는 사리원지역에서 텃밭과 온실 설치 등 기술적 지원을 한 뒤 다음 달 2일 귀환할 예정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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