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산토끼 잡기'...野 '집토끼 잡기'

與 '산토끼 잡기'...野 '집토끼 잡기'

2015.04.03.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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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9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 사무소를 열고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친노와 비노의 갈등을 봉합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여당은 산토끼를 쫓고 야당은 집토끼를 다잡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제주 4.3 추념식을 마치자마자 곧장 경기 성남 중원으로 향했습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는 신상진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성남 중원은 야권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17, 18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한 신 후보의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아,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우세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신상진 후보가 2위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또 다시 야합의 유혹에 흔들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열세로 꼽히는 광주 서구을에서도 전략공천을 받은 정승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열고 힘있는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날 계파 수장들이 모인 '원탁회의'를 통해 당내 결집을 도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계파 분열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주말을 이용해 이번에는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전 의원 등 당 고문들을 만나 재보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던 분들이 탈당하고 출마를 선언하는 바람에 당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다고…. 대책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동교동계 인사들 사이에서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서울 관악을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조직간 갈등은 인정한다면서도 결국 당의 단결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전직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를 적극 공략하며 외연 확장에, 새정치연합은 당내 분열을 차단하며 내부 단속에 나선 모습입니다.

한편에서는 새누리당에 유리한 인천 서구·강화을,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높은 서울 관악을에서 지지율이 역전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측 모두 긴장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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