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테러 '시각차'...다음주 청문회 정국 시작

여야, 테러 '시각차'...다음주 청문회 정국 시작

2015.03.07.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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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 야당은 정치적 악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여야 모두 청문회 준비에 분주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여야의 미묘한 입장차, 어떻게 다른 겁니가?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에 의한 것으로 규정하고 배후를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영우 대변인은 오늘 서면 브리핑에서 우방국인 미국의 리퍼트 대사가 종북 극단주의자에 의해 피습된 것은 너무나 충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검·경은 이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수사 기관은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수사하면 되는데 여당이 자꾸 이번 사건을 색깔론, 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 대변인은 또, 김기종 과거 행적과 관련해 야권 인사를 자꾸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면 사건이 벌어진 민화협의 여권 인사들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식을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시각 차는 4월 재보궐 선거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치러지는 만큼 종북 세력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다음 주부터는 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네요?

[기자]
임시국회는 없지만 3월 중반은 청문회 정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음 주에는 4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그 다음주에는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도 열립니다.

다음주 청문회가 열리는 4명의 후보자는 모두 공교롭게도 위장전입 의혹이 있습니다.

후보자들 모두 곧바로 시인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9일에 열리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야당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후보자 모두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겸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새누리당은 도덕성, 비리 검증보다는 정책적 전문성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다음주에는 아직 청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 논의를 위한 여야간에 물밑접촉이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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