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찬반 표결 분석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찬반 표결 분석

2015.02.16. 오후 6: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끝에 통과됐습니다.

찬성 148 대 반대 128이었죠, 무효표가 5표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중반기 정국의 최대 변수였던 이완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통과함에따라 향후 정국은 후속 개각과 인사청문회, 4월 재보선 정국으로 이슈가 옮아가면서 여야 충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여기서 향후 정국 분석에 앞서 이번에 임명동의안 표결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리후보 인준안은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해야 국회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정원 300명 가운데 투표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재적의원은 모두 295명, 이가운데 오늘 새누리당 의원 155명이 참석해 투표했고요.

야당은 새정치연합은 124명, 무소속 의원 2명이 참석했습니다.

정의당 의원 5명은 당론에 따라 불참했습니다.

그러니까 281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요, 국회를 통과하려면 찬성표가 최소 141표 이상이 나와야했습니다.

결과는 찬성 148표 반대 128표였습니다.

이완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최소 141표보다 7표를 더 얻어 국회를 통과한겁니다.

또한 투표에 참여한 새누리당 의원 155명 가운데 최소 7표가 이탈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국회법상 임명동의안은 무기명 투표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왔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야당에서 이탈표, 찬성표가 나왔다면 새누리당 이탈표는 더 늘어날수 있습니다.

아무튼 찬성표가 표결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수 155명에 못미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여기서 표결에 앞서 여야 각당의 전략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소속 155명 의원들이 참석해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 할 것이며, 절대 다수 의원의 동의를 받아 무난하게 인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오전에 보고드린대로 (새누리당) 155분 의원님께서 참석하시기로 했습니다.국회의장님을 조해진수석과 만나고왔습니다. 야당에서 3시로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지만 저희도 반대했고 국회의장께서도 2시에 그대로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5분전에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청문회가 끝난 뒤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죠.

하지만 새누리당이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오늘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에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할지를 놓고 회의를 벌였는데요.

일단 본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고, 찬반 당론은 따로 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안규백, 새정치연합 수석부대표]
"(본회의에) 들어가서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하자는게 기본적인 당의 입장이었습니다."
(자율투표죠?)
"그렇죠."
(투표방식은?)
"무기명입니다. 인사와 관련해서 당론으로 정한바 없고 당론으로 정할수도 없는 겁니다. 우리는 의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겨서 가부를 결정할겁니다."

이번 표결의 최대 변수는 새정치 연합 충청권의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민심이 이총리후보자에 대한 찬성 쪽으로 기울면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시죠 MBN 리얼미터 조사결과 2월 11일, 청문회 첫날, 반대가 57.4% 였으나 청문회 이틀째인 12일과 13일 65%로 뒤집혔습니다.

새정치연합 충청권 의원은 모두 10명인데요, 물론 누가 찬성표, 반대표를 던졌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도부에 내년 총선에 대한 부담을 적지 않게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후보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오후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오늘 아침 여야 대표도 강대 강으로 대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늘 본회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간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겠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총리 임명 문제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는 국민의 뜻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여야는 오늘 우려와는 달리 표결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야당의원들은 여전히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자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오늘 이완구 후보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았더라도 후폭풍은 거셀 것이란 전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