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해군 타격훈련 시찰..."미국과 마주 앉지 않을 것"

김정은, 공·해군 타격훈련 시찰..."미국과 마주 앉지 않을 것"

2015.01.31.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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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공군과 육군 훈련을 실시한 북한군이 이번엔 미군을 겨냥해 공군과 해군의 연합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훈련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을 비난하며 미국과는 마주 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준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을 겨냥한 공군과 해군 훈련을 직접 지시했다구요.

[기자]
북한의 이번 공군·해군 합동 해상 타격 훈련은 미국 항공모함에 대한 대응 공격에 집중됐습니다.

가상의 적함을 공군 전파탐지기구분대가 포착하면 전투 비행대와 잠수함 부대가 기습 돌격하는 방식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이번 훈련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북한 붕괴' 발언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는 더 이상 마주 앉을 용의가 없으며 핵 전쟁을 포함해 미국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한미훈련과 핵 실험 동시 중단 제안을 일축하고, 북한 붕괴 발언까지 나오자 무력시위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 대화가 재개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북미 관계도 냉각되는 가운데 오는 3월 한미합동훈련을 앞두고 북한은 더욱 긴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는 합동 군사훈련을 벌일 예정이라구요?

[기자]
러시아가 올해 북한과 합동군사훈련 계획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국방부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베트남, 쿠바 등과 군사회담 확대하고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북한과 구체적인 군사협력 계획을 밝힌 건 이례적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특사 방문 당시 노광철 군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측과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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