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 남북 무기경쟁 치열

분단 70년 남북 무기경쟁 치열

2015.01.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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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최첨단 무기체계를 더욱 완성해 나갈 것을 주문했는데요.

분단이후 지금까지 북한은 수적 우위를, 남한은 질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북한이 이때문에 국방력 강화를 들고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70년 간 남북한 국방력은 어떻게 변화돼 왔는 지 김문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방분야의 현대화, 과학화, 첨단화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김정은, 북 국방위 제1위원장]
"당의 병진로선을 관철하여 군수생산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식의 위력한 최첨단 무장장비를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분단이후 70년간 북한 국방력은 남한에 비해 양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발간된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은 우리에 비해 두 배 가까운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차와, 전투 함정, 전투기 등도 여전히 2~3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이른바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 방사포는 우리에 비해 20여 배 이상, 잠수함은 7배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대부분의 전력에서 남한이 절대적 열세에 놓여있다는 평가입니다.

우리는 이같은 수적 열세에 맞서 무기체계의 첨단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2008년 신의 방패라 불리는 이지스함을 세계에서 5번째로 보유한데 이어, F-15K를 넘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입니다.

뛰어난 성능과 정확도를 자랑하는 K9 자주포와 K2전차, 스파이크 미사일 등도 실전배치하며 숫적 열세에 대비해왔습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북한은 전차나 방사포 등 장비의 숫자에 있어서는 대한민국보다 훨씬 우세한 상태지만, 우리 군은 최첨단 전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수적 우세에 대해서 질적 우세로 대항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체계 첨단화를 거론한 이유도 현대전에서는 수적 우위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핵개발과 미사일사거리 확대 등 첨단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우리는 요격미사일 등 방어체계를 발전시키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북한이 신년초부터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보이면서 대결이 아닌 상생의 길을 모색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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