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북 대화 수용 촉구...북, 통준위 비난

류길재 장관, 북 대화 수용 촉구...북, 통준위 비난

2014.12.30.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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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우리측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라고 북측에 재차 촉구했습니다.

북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화 주체인 통일준비위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용어를 쓰며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광복 70주년에 분단 70년, 과연 내년에는 남북관계가 좀 개선될 지 관심인데요.

류 장관이 대화 수락을 북측에 재차 촉구했다고요?

[기자]

어제 통일준비위원회 정부 부위원장 명의로 북측에 대화를 제안한 류길재 장관이 오늘도 북한이 우리 뜻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준위 정부위원 협의체 2차 회의에서였습니다.

류 장관은 통준위의 대화 제안은 남북관계를 풀어가자는 진정성을 담고 있는 것이라며,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 뜻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고 또 그러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통준위의 대화 제의에 이렇다할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 전통문을 보냈으니 만 하루 반나절이 지난 상황인데요.

일각에서는 모레인 1월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에서 남북 대화를 제의한 통일준비위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내놨습니다.

노동신문은 남한 정부가 체제 대결 책동을 본격화할 기도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고 통일대비니 공감대형성이니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통준위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매일같이 꿍꿍이판을 벌리며 '통일헌장'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겠다고 소란을 피운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측이 통준위에 대해 그동안 여러차례 비난해오긴 했지만, 통준위의 대화 제의 바로 다음날 이같이 강도 높은 비난을 해 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통준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지만 그럴수록 직접 만나 통준위가 흡수통일을 위한 기구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1월 중에 만나자고 제의 했기 때문에 북한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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