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관계 이상기류...개헌 등 변수될 듯

당청 관계 이상기류...개헌 등 변수될 듯

2014.12.27.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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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새누리당과 정부, 또 당과 청와대 사이에 불협화음이 노출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청와대 신년회 참석 명단을 놓고 당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는데, 내년엔 잡음이 더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듯 했던 당청 관계는 한동안 청와대의 우위 속에 큰 잡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청 사이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여당 내부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청와대가 작성한 신년회 참석 명단을 둘러싸고 여당의 불만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당 대표를 보좌하는 핵심 당직자인 사무총장의 이름이 빠진 건데, 김 대표는 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부르고,사무총장은 부르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청와대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친박 챙기기에 대해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만큼 당청 관계를 바라보는 당 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그건 내가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 (당 사무총장이) 당 3역이지, 당 대표를 보좌하는 3역이지..."

다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단편적인 사안만 갖고 당청 관계가 이상 신호를 보인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또 다시 당청 갈등설이 불거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이미 사학연금과 군인연금 개혁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당정 갈등이 표출된 상황에서 당청 간 불편한 관계까지 겉으로 나타난 만큼 어떤 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조해진, 새누리당 초·재선 혁신 모임 '아침소리' 소속 의원]
"(청와대가) 정무적인 기능을 강화해서 당과의 정치적 대화, 또 정책을 둘러싼 정보의 교환과 의견 조율을 좀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청 관계의 잡음은 내년 이후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치권 개헌 논의의 전개 방향과 원내 지도부 교체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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